< 2부 1장 15화 – 이미 근육화된 조선(1) >
이지함은 순흥군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자 안색이 변하며 손뼉을 쳤다. 얼마나 기쁜지 목소리가 솟구쳐서 기괴하게 들릴 지경이었다.
“참으로 좋은 일이 아닌가! 순흥군께서 부정(副正 - 종친부의 종3품 관직)으로 계실 적에 내수린을 하는 것을 보았지. 스승님께서 무계정사를 여시니 기쁜 일이 겹치는군.”
부정이라는 단어를 들으니 순흥군이 나이가 적어도 30대, 많아도 50대임이 확정되었다. 들뜬 마음에 걸음걸이마저 바뀐 이지함의 뒤를 따라 문으로 들어갔다. 이미 손님이 방문한 덕분에 활기가 넘치니 이게 정상적인 양반가의 모습이리라.
얼핏 보아도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였고 우리의 뒤를 이어 방문하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이미 주안상이 차려져 있었으니 잔치가 한창이었다.
“본가(本家)에서 보낸 가양주가 모자라면 주변에 연락하여 잔뜩 사들이게!”
“제사가 아니니 위패와 병풍은 놓아두겠습니다!”
“계육(鷄肉) 산적이 모자라지 않나! 닭다리를 사용하여도 좋으니 어서 구워서 내오게!”
얼마 없던 머슴들도 안평대군의 후손이자 회령군의 아들이 보내온 이들과 힘을 합쳐 정신없이 음식을 장만하고 술을 날랐다. 반대로 남쪽 마당에는 손님들이 없었지만 인부들이 들락거리니 한창 공사를 진행하는 것 같았다.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회령군의 옆에는 아무리 보아도 궁궐에서 파견한 관리가 군청색의 시복(時服 - 공무를 할 때 관원들이 입는 정복)을 입은 채로 눈을 굴리고 있었다. 연배는 예순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지함의 상태가 이상하다.
언제나 여유롭던 이지함이 눈길을 피하고 말을 하지 못하니 이미 아는 사람인가 보다. 이지함이 저러니 활달한 아이들도 서로 눈치를 보며 쭈뼛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내가 먼저 나서 인사를 올렸다.
“대감님을 뵙습니다. 그간 무탈하셨는지요.”
“너희 모두를 보게 되어 기쁘구나. 앞으로 닷새에 한 번 무계정사에 머물며 수학하게 되었으나 나를 스승이라 부르면 아니 되며 선생님이라 부르도록 하여라. 그저 빈객들에게 여러 배움을 얻어 식견을 넓히길 바랄 뿐이다.”
아이들 모두 선생님이라 존칭을 바꾸며 인사를 다시 올렸다. 이놈의 조기교육은 조선 전체에 퍼진 게 분명하고 간혹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으리라. 관원은 헛기침을 하며 회령군에게 은근슬쩍 따지고 들었다.
“혹여나 국법을 어기고 사학(私學)을 세우는 일은 아니라 믿겠습니다.”
“복재(復齋 - 서경덕의 호)! 자네는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명성을 떨쳤건만 의심이 너무 많지 않은가. 여기 보게! 자네 제자였던 지함이가 어쩔 줄을 모르고 있다네.”
이지함의 스승이었다고? 어쩐지 맥을 추지 못하는 것이 조정에서도 나름 심혈을 기울여 감찰관(監察官)을 임명한 것이 분명하였다. 이지함은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닙니다. 제가 첫 스승님께 폐를 끼친 일이 많아서 면목이 없을 뿐입니다.”
“지함이는 조용히 있도록 하여라. 회령군께서도 아시다시피 주상전하께서 의심하라는 명을 내리셨으니 의심하는 일이 본분이 아닙니까. 별문제는 없으니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관원이 돌아가자 안도의 한숨을 쉰 회령군은 주변을 둘러보며 손님들을 소개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누군가 와야 할 사람이 오지 않았는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젊은 청년에게 다가가 물어보았다.
“양사기(楊士奇 - 4대 명필 양사언의 동생) 자네에게 물어볼 것이 있네. 이런 자리에 빠지지 않을 이황은 어디에 가고 문인(門人 - 문하생)인 자네만 왔는가?”
“스승님께서는 보름 전에 여송도(필리핀)의 관찰사로 임명받아 주상전하의 명을 받들고 계십니다. 덕분에 배움이 가장 부족한 제가 빈객으로 머물게 되었습니다.”
“허어, 이런 즐거운 날에 무슨 변고인가. 내가 얼마나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았는지 인연이 있는 이가 여송도로 향함을 몰랐단 말인가.”
퇴계 이황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갔지만 제자를 보면 이황의 몸도 알 법했다. 한복 특유의 어깨선을 뭉갤 정도로 상반신이 발달되어 있으며, 옷깃이 부풀어 오를 정도로 가슴 근육이 발달하여 있다.
이황조차도 근육의 물결에 휩쓸렸단 말인가. 내가 입신체비를 덜 하고 관직생활을 하려면 율곡 이이의 문하에 들어가는 것이 정답이라 확인하니 우울해질 지경이었다. 주안상 대신 간단한 다과상을 준비했다는 말을 들은 아이들은 이지함과 함께 정원 반대편으로 향했다.
“순흥군 대감께서는 반 시진 뒤에 당도하신다 하셨네! 서둘러 조립하게!”
다과를 즐기며 주변을 살피니 의성에서 보았던 내수린장을 조립하느라 분주한 손길이 이어졌다. 이지함은 여유를 되찾았는지 기둥을 잡고 마구 흔들더니 인부에게 농담을 건넸다.
“이보게나, 순흥군 대감께서 내수린을 행하시는데 기둥을 튼튼하게 박아야 하지 않겠나. 내가 젊을 적에 내수린을 하다 기둥이 뽑힌 일이 있다네.”
“제가 내수린장을 만든 것이 백 개는 넘을 것입니다. 이래 보여도 건물을 만들 적에 소목장(小木匠 - 가구나 작은 부재를 만드는 목공)으로 일할 실력은 되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농이었네. 실은 젊을 적에 치기로 백사장에 나무를 대충 박아 내수린장을 만들었다 화를 입었지. 내 완력으로 끄떡없는 기둥이니 아침부터 고생이 많았네.”
사십 대로 보이는 남자가 내수린장을 백 개나 만들었다고? 그럼 대충 따져도 한양에서 한 해당 네 개나 세운다는 말이 아닌가. 심지어 한양출신 아이들은 잔뜩 들떠서 내수린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너 순흥군 대감께서 내수린을 하는 모습을 보았어? 어때?”
“아니, 나는 창원군 대감께서 행하는 궁예전만 보았거든. 이번에는 뭘 하실지 궁금하네.”
“궁예전? 내가 미륵이라고 하는 그거 말이야?”
“그거 맞아! 역적 궁예와 왕태조 간의 전쟁을 내수린으로 만든 그거!”
궁예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보통 레슬링이 아니다. 무려 각본을 짜놓고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연극과 유사한 프로레슬링이 내수린의 정체였다. 이건 근육적 재앙 그 자체다.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냐면서 몽둥이를 휘두르는 대목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하는데 모두 왕건이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내용이다! 수양대군이 나와 같은 현대인 빙의자임을 실감하는데 대문 밖에서 고함이 들려왔다.
“수양팔근도다! 내수린을 기념하기 위하여 동궁에 있는 수양팔근도가 왔다!”
“혹여나 훼손되면 경을 칠 것이니 각별히 주의하게!”
병풍의 이름이 수양팔근도(首陽八筋圖)라 하여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확인하니 말 그대로 팔근(八筋)이 있었다. 아무리 봐도 보디빌딩 자세를 묘사한 거대한 여덟 폭 병풍이 대청마루 위에 세워졌다.
회화에 묘사된 수양대군은 손목과 발목의 굵기만 보아도 근골 자체가 거대한 체격인데 여기에 근육이 덧씌워졌다. 어느새 손님들도 술을 마시다 다가와 병풍을 보며 감탄을 늘어놓았다.
“역시 수양대군께서 취하신 우각세(牛角勢 - 프론트 더블 바이셉스)는 언제 보아도 웅장하군. 황소의 뿔보다 굳건한 저 팔의 형태를 보게. 이두박근이 터질 듯 부풀어 올랐으니 절육에 어마어마한 공을 들였어.”
“어허, 가장 빼어난 자세는 어지간한 양생(벌크업)과 절육(커팅)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흑룡세(黑龍勢 - 빅토리 포즈)가 아닌가. 적어도 진양근은 달성하여야 가능한 자세이지.”
“자네의 말이 맞네. 나도 어서 빼어난 근육을 완성하여 흑룡세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려 하였는데 팔근도를 보니 내 부족함을 절실히 알게 되었네.”
흑룡세는 뭔지 모르겠지만 감탄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한 자세인가? 회령군은 적잖이 감동했는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본래 동궁의 입신체비장에 있을 회화가 여기 있으니 주상전하께서 은혜를 내리셨구나. 증조부님이 빼어난 손길로 회화를 남기셨으니 수양근을 달성하던 수양대군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릴 지경이다.”
진양이면 수양대군의 예전 군호인데 여기에 근(斤)이라는 무게 단위가 왜 달라붙나? 궁금한 마음에 아까 전에 소개받은 양사기라는 젊은 유생에게 물어보았다.
“어르신께 여쭈어 볼 것이 있습니다. 수양근은 무엇이고 진양근은 무엇입니까?”
“진양근은 삼대 운동 합이 일천 근(640㎏)에 달하여 칭하는 무게이며, 수양근은 일천이백 근(768㎏)에 달하는 모습을 본 세종대왕께서 명명하신 무게이다.”
“지금 무어라 하셨습니까?”
“삼대운동 일천 근이 진양근이며 일천이백 근이 수양근이라 하였다. 필부가 힘을 다하여 입신체비에 매진해야 진양근을 달성할 수 있는 법이니 진양근을 마음에 담고 입신체비에 정진해야 하는 법이지.”
무리고 뭐고 간에 여기는 조선시대다. 현대처럼 다치면 관절을 새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이 시대에 보충제가 어디 있겠는가? 수양대군이라는 자는 천부적 자질과 끝없는 노력을 겸비한 인재임에 틀림이 없다.
수양대군은 단순히 이론만 정비한 것이 아니며 실제로 자신의 몸으로 위업을 달성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은근슬쩍 건물 뒤로 빠져서 푸념을 늘어놓았다.
“본래 조선 왕실의 몸은 하나같이 약골로 가득 찼는데 하나같이 근육 덩어리가 되었네. 생각해 보니 모계가 틀어졌으니 아예 다른 사람이 되었군.”
이 역사에는 기존 조선 왕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조상이 같은 전혀 다른 사람이다. 기존의 아내를 맞이하여 동일한 후손을 남길 이유가 없지 않은가. 허탈한 마음에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애초에 비빈(妃嬪)이 아니고 신분에 맞는 사람과 혼인했으니 본래 역사의 인물이 태어날 이유가 없지. 그냥 조상을 공유하는 별개의 인물이라 보는 것이 옳아.”
나나 이순신 혹은 주변에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이야 부모가 같으니 같은 사람이 태어난 것이라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모계가 다르면 결과물이 같을 이유가 없다. 복잡한 마음에 순흥군의 외모를 상상하는데 밖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오늘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순흥군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멀리서 보았지만 다른 이들과 견주어도 키가 반 뼘은 크니 적게 잡아도 180㎝에 달하는 신장이지만 꺽다리가 아니다. 신체 비율이 정상인과 같으니 그냥 골격이 거대한 것이리라.
순흥군은 주변 사람을 마다하고 종친이자 항렬이 위인 회령군에게 다가와 힘차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
“종친의 말예(末裔)인 이윤이 회령군 대감께 인사를 올립니다. 무계정사가 활기를 찾은 것 같으니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되니 어서 고개를 들고 빈객들과 인사를 나누게. 그리고 이 별장에서 서책을 읽으며 학식을 쌓을 아이들도 만나 보게나.”
대제학이면 정2품 관직이며 회령군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공조판서와 대등한 직책이다. 하지만 순흥군은 높은 직책임에도 빈객 하나하나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예진원은 내가 모르는 관청이라 이지함의 소매를 잡고 물어보았다.
“토정 어르신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예진원이 대체 어떤 관청입니까?”
“예진원은 세조대왕께서 만드신 종묘 제사와 각지의 예식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당시에 효를 학문으로 승화시킨 수양대군의 후손을 대제학으로 삼으라 하셨지.”
조선시대가 아무리 족보를 꿰고 살지만 8촌이 일반적인 친척의 한계이며 집성촌이 아니면 10촌부터 완전한 남남이다. 그런데 촌수가 계속 멀어지는 수양대군의 후손을 대제학으로 삼으라는 명을 내렸다고?
순흥군은 몰라도 그 아들은 종친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전주이씨 사대부가 될 예정인데 예의범절에 어긋나는 행위가 아닐까. 이지함에게 은근슬쩍 따지고 들었다.
“제가 알기로 종친은 4대손 이후로는 같은 집안 사대부로 여긴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수양대군의 후손이 세월이 지나 종친의 자리에서 멀어지면 어떻게 합니까?”
“상리(常理 - 당연한 이치)를 모르는구나. 종친이 아니어도 같은 가문에 속하는데 입신체비는 효를 학문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수양대군의 후손들이 입신체비에 가장 능하니 효행에 능하며 이는 예진원 대제학의 자격을 갖춘 것이 아니냐.”
효행이 아니고 보디빌딩이지만 먼저 빙의한 수양대군이 그럴싸한 논리로 사상을 덮어씌운 덕분에 당연한 일이 되었다. 이지함은 자신의 말에 못을 박듯 설명을 이어갔다.
“아국에는 처음 일어난 일이지만 옛 송(宋)에서 중니(공자)의 적손에게 연선공의 작위를 내리고 직위를 대대로 세습하게 하였다. 수양대군께서는 이미 수양자(子)로 불리시며 자질이 부족하면 대제학을 물려받을 수 없다 하였으니 염려하지 말거라.”
어색해도 논리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라는 뜻이니 내가 이해해야지. 잠시 손님들을 배웅하던 순흥군이 마침내 우리에게 다가왔다.
얼마나 고된 입신체비 아니 보디빌딩을 되풀이했는지 손은 굳은살이 잔뜩 박여 있고 손의 형태가 변형될 지경이었다. 전신의 근육이 얼마나 발달되어 있는지 목의 둘레가 얼굴의 둘레와 일치하는데 그 거대한 체격의 사내가 내가 잡기 편하도록 고개를 숙이며 손을 내밀었다.
“어린아이를 상대할 적에도 예의를 지켜야 하는 법이지. 네 골격을 확인하고 싶으니 악수를 나누자꾸나.”
어른이 권하는데 거절할 수 없어서 손을 맞잡았다. 어찌나 역기를 많이 들었는지 나무껍질같이 딱딱한 굳은살이 만져졌다. 순흥군은 내 손을 맞잡고 골격을 확인했는지 덕담 대신 근담(筋談)을 시작하였다.
“기골이 장대하지 않아도 알찰 것 같으니 기대되는구나. 네 성명이 무엇이더냐.”
“풍산 유씨의 성룡이라 합니다.”
“풍산 유씨라 하면 외조에 속한 입암의 자제가 분명하구나. 네 부친과 면식이 있는데 조만간 입신체비를 배울지도 모르니 마음이 놓이는구나.”
아이들과 하나하나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끝낸 순흥군은 방금 전에 조립이 끝난 내수린장에 올라 발을 구르고 이리저리 힘을 주어 흔들며 안전을 확인하였다. 만족한 표정의 순흥군이 목소리를 높여 사람들에게 말했다.
“주상전하께서 명을 내리시어 무계정사가 다시금 활기를 되찾게 하라 하셨습니다.”
한창 술을 마시고 음식을 즐기던 이들도 다가와 경청하기 시작하였다. 순흥군이 종친의 말예라 칭하였지만 영향력은 보통 범주를 넘어서서 어지간한 권신과 맞먹을 지경이라 느꼈다. 순흥군은 목을 가다듬고 말을 이어갔다.
“그리하여 내수린장을 만들어 내수린을 행하여 활기를 북돋우라 하셨으니 예진원 대제학인 제가 부족한 솜씨로 회령군 어르신께 내수린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번잡한 이야기는 되었네. 오늘의 주제는 무엇인가?”
회령군도 몸이 달아올랐는지 내수린장 근처까지 다가와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이들 모두가 회령군의 말에 동조하는지 기대감에 들뜬 눈빛으로 순흥군을 빤히 바라보았다. 마침내 순흥군은 상상하지 못한 주제를 제시하였다.
“이번 주제는 제가 숙부님인 창원군과 함께 머리를 굴려 고안한 내수린입니다. 바로 살수(薩水)입니다.”
여기서 살수가 왜 나와! 하지만 사람들은 환호성을 치기 시작했다. 대체 이 시대의 내수린은 뭐란 말인가. 궁예는 왜 나오고 살수대첩은 왜 나온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