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64화 – 근면성실한 형무소 생활 >
1455년 3월, 평양은 때 아닌 사람의 행렬로 몸살을 앓았다. 전국 팔도에서 죄수들이 몰려왔고 이들을 호송하는 인원 또한 넘쳐났기 때문이다. 삼백이 넘는 죄수가 들어선 형무소의 입구에서는 아직도 관원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동래의 죄수들은 언제 온다던가?”
“부소장님께 죄송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배가 늦어져서 이틀 뒤입니다.”
“삼월 초하루라고 그렇게나 기한을 정했거늘. 일단 알겠네.”
형무소의 부소장은 얼마 전까지 시강원(侍講院 - 세자를 가르치는 기관)에 있었던 성삼문이었다. 평양 형무소는 형조(刑曹)휘하 기관이니 소장은 형조판서이지만 실무자는 성삼문으로 배정하였다.
형무소(刑務所)의 본래 의미는 형벌에 힘쓰는 기관이라는 뜻이며, 부차적인 의미는 죄인들을 교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세자를 가르쳤던 자가 형무소에 배정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였다.
“죄인들을 한 줄로 세워서 차례차례 입소시켜라! 오늘 하루가 꼬박 걸릴 일이니 다들 힘써야 한다!”
“네!”
형무소를 둘러싼 열두 자(4.2m)가 넘는 석벽 위에서도 병사들이 돌아다니고. 주변에는 기병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도주자가 나올 염려 따위는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성삼문은 자신의 처지를 우습게 생각하였다.
“얼마 전까지는 세자 저하를 가르쳤지만 이제는 죄인들을 교화하는 일을 하라니.”
“주상 전하께서 가르침에는 귀천이 없다 하셨으니 합당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가장 힘든 일을 주신 것이니 이 또한 은혜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의욕이 생기는군.”
성삼문에 입에서 나오는 훈훈한 말과 대조적으로 죄수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정하였다. 한 죄수가 절뚝거리면서 관원의 앞으로 나섰다. 관원은 서류를 읽더니 그의 죄목을 말했다.
“공주에서 온 양 일재. 죄명은 다시 분류하면 과실 치상(過失致傷)이며 남은 도형이 2년이니 형무소에서는 4년을 살게 될 것이다. 버둥거리지 말고 속히 안으로 들어가라!”
“나리 제 무릎이 상하여 쉬이 걸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진즉에 말을 하라 하지 않았나! 외상은 없는 것 같으니 재활의에게 보내게. 다음!”
가장 먼저 전국에서 도형(徒刑 - 유배보다는 가볍고 장형보다는 높은 형벌)을 선고받았던 이들이 형무소에 입소하게 되었다. 도형이 비교적 높은 형벌이기에 형기(刑期)는 두 배가 되었다.
입소 과정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죄인들의 용모파기와 신상명세를 대조하고 목패(木牌)를 깎아 실을 엮어 목에 걸어준다. 훈련도감에서 병사들을 징집해 훈련시킨 과정을 많이 참고하였지만 모두 죄인들이기에 거칠게 다루었다.
“빨리빨리 들어가라!”
“여기는 뭐 하는 곳입니까?”
“잔소리 말고 들어가서 물을 퍼부어 몸을 닦아라. 네놈이 밖에서 무슨 일을 하였는지 모르니 몸부터 닦으란 말이다!”
돌림병을 막기 위해 석감으로 몸을 씻은 죄수들은 갈색으로 물들인 헌옷을 입었다. 죄수라고 하여도 계속 노동력을 발휘해야 하니 당연한 조치였다. 몸이 상한 죄수들은 관원들의 안내를 받아 의원들에게 옮겨졌다.
각 분야별의 의원이 있었으나 가장 경력이 많은 우현규를 포함한 재활의 또한 형무소에 배정되었다. 죄인들이 겪을 수 있는 부상의 후유증을 다스리려는 목적이었다.
입소한 죄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목패를 내밀었고. 우현규는 목패를 받아서 신상명세를 기입하고 질문을 시작하였다.
“무엇을 하다 예까지 오셨소?”
“공주에서 초철(炒鐵 - 쇠를 녹이는 일)을 하다 예까지 왔습니다.”
“가만히 봅시다. 무릎이 아프시오?”
“아으으으! 아픕니다!”
초췌한 형색의 남성은 우현규가 굽은 무릎을 쭉 펴자 자지러지게 놀라면서 몸을 뒤틀었다. 우현규는 한참 동안 몸을 만지고 굴리다가 결론을 내렸다.
“무거운 철광석을 옮기다 무릎이 상했구려. 다른 무엇도 아니고 뼈가 상한 것이라 가급적 움직이지 마시오. 쾌유하려면 적어도 한 달은 걸리겠군.”
“앞으로 6년간 여기에 있어야 하는데 어찌 해야 좋겠습니까?”
“이러한 몸으로 험한 일을 하면 조만간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될 것이오. 그러니 관원에게 이야기를 하여 오전 중에는 침술을 받고 온찜질과 냉찜질을 행할 것이니 염려 마시오.”
모든 죄수에게는 최소한의 치료를 제공한다. 침이라면 몰라도 온찜질은 돈이 들지도 않는 일이지만 상대는 도저히 믿지 못할 일인지 되물었다.
“제가 이러한 대우를 받아도 괜찮습니까? 한낮 죄인인데 의원께서 저를 치료하신다니요.”
“듣지 못하였소? 형무소에서 온전히 일을 하지 못하면 그 기간은 징역(懲役)으로 취급하지 않소. 그러니 어서 몸을 다스리고 다시금 징역을 보내시구려.”
“정말 감사합! 으악!”
“그러니까 다리를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 하였소. 정 의원은 어서 저 사람에게 붕대(繃帶)요법을 시행하게나. 지난번에 가르쳐줘서 기본은 알고 있지?”
끝없이 늘어선 환자를 보면서 우현규는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첫 날이라 하지만 듣기로는 몸이 아픈 자들만 삼백 가운데 팔십 명이나 되었다. 이중에 우현규에게 배정된 환자만 스무 명이 넘었다.
“하루에 스무 명을 넘게 치료해야 한다고?”
“앞으로 몸이 상하는 이들이 늘어 날 것입니다.”
“할 일이 태산이군. 나 혼자 왔으면 여기서 버티지도 못하겠어.”
다른 의원들은 어떤 환자를 다스리고 있을지 궁금하였지만 바로 답이 나왔다. 옆방에 있는 군의(軍醫)출신의 의원이 있었는데 우람찬 비명이 들려왔다.
“살려주십시오! 의원님! 종기를 짜내시니 불에 타는 것 같이 아픕니다!”
“당연하지! 주정으로 더러운 것들을 모조리 씻어내니 염려하지 말게! 팔 잡아! 종기의 뿌리를 뽑을 것이니 꾹 참게! 아프면 왼손을 들고!”
“왼손을 누르고 계시지 않습니까! 으아아아악!”
각 종목 별로 의원이 한 명씩 배정되었다. 여기에 보조를 위해 의원 하나마다 아직 미숙한 의원 세 명을 담당하여 의술을 가르쳤다. 미숙한 의원들은 배우는 입장이기에 숙식만 제공하고 봉급은 없었다.
미숙한 자들이라 하여도 경험이 없고 실제 환자를 진료해보지 않은 이들이었다. 이러한 자들도 배우면 실력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 우현규는 다음 환자에게 목패를 받았다.
“저는 허리가 너무나 아픕니다.”
“그렇다면 먼저 엎드리시겠소?”
우공은 신중하게 환자의 허리를 눌러보면서 증세를 파악하였다. 자신의 아래에 배정된 세 명의 예비 재활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의원들이 사람들을 치료하는 와중에도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들이 생겨났다. 자신의 원패(圓牌)를 살펴본 정범수는 짜증이 섞인 얼굴로 바닥을 뒹구는 자들을 바라보았다.
“정신이 나간 모양이구나? 주상전하께서 네놈들을 교화하고자 형무소를 만들었는데. 감히 도주를 하려 해? 기병들이 형무소 밖에 있거늘! 그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느냐?”
“정 낭청(郎廳 - 종 6품 관직)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대처가 늦었습니다.”
“다음부터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훈련도감 방식대로 너희를 다스릴 것이다! 그러니 정신을 똑바로 두어라!”
험한 죄인들이 어설픈 도주를 시도하다가 몽둥이에 맞아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형무소를 담당하는 병사인 경찰(警察 - 경계하며 살피다)의 우두머리인 정범수를 노렸던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나 나빴다.
“내 팔! 팔이 꺾였어!”
“입을 박살내기 전에 알아서 닥쳐라. 내가 환도로 머리통을 부숴버린 달자만 넷이요, 부상을 입힌 자는 부지기수인데 너희 같은 왈패 따위는 백이 모여도 두렵지 않다.”
바닥을 뒹구는 세 명의 도주 실패자가 들것에 실려 보내졌다. 이들은 평양으로 끌려가 다시금 문초(問招)를 당하고 죄가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였다.
“세상에 방금 전에 보았나? 덮치려 하였는데 한 번에 한 명씩 쓰러지다니.”
“가만히 있었으니 다행이야. 저 자는 인간 백정이나 다름이 없는데 아래 있는 자들이야 얼마나 드세겠나? 허튼 생각은 하지 말고 조용히 있게.”
잡담을 들었지만 누가 뭐라 하던 경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경계하고 살피면 될 일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정범수에게 경찰주장(警察主將)이 와서는 호들갑을 떨었다.
“간단히 문책(問責)을 하여보니 형기(刑期)가 두 배로 늘어난다는 말을 듣고 홧김에 도망치려 하였다더군. 자네가 여유 만만해 보여서 허점을 노리고 덮쳤다 하던가.”
“제가 잠시 마음이 흔들렸나 보군요. 이런 멍청한 놈들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니.”
작은 소란이 있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죄수들을 받아들인 형무소가 밤을 맞이하였다. 죄수들은 피로가 몰려왔지만 어떻게든 졸음을 참으면서 명령대로 마당에 집결하였다.
“주상전하께서 너희에게 은혜를 내리셨다. 도형이라 하면 몸을 가혹하게 놀릴 뿐이나. 형무소에서 형벌에 매진하여 너희들의 악한 마음을 씻어내고 나라에 이바지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니까 시벌 뭔 소리여.”
“일단 모르겠으니까 잠이나 좀 자게 해주지.”
“거기 안 닥쳐!”
잡담을 하는 자는 경찰들의 매서운 손바닥에 뒤통수를 얻어맞아야 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성삼문의 말과 함께 형무소의 하루는 정신없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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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무소의 아침이 시작되었다. 초봄이라 새벽 해가 뜨기도 전인 묘시(5시)에 꽹과리가 울리고 고함이 들려왔다.
“빨리 일어나라! 네놈들은 뭔 생각으로 아직까지 누워서 자는 것이냐!”
“아 알겠습니다!”
죄수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얇은 이불을 걷었다. 의외로 제대로 된 숙소도 있었으며 약하게나마 불을 때서 얼어 죽지는 않을 추위였다. 죄수들이 차디찬 물에 세안을 마치자 식사를 배식하였다.
“밥은 주긴 하네.”
“그래도 된장국에 시래기잖아?”
“쌀이 있으니까 이 정도만 해도 진수성찬이네.”
아침 식사는 나무를 깎아 만든 식판에 대충 지급했다. 시래기가 떠다니는 된장국, 쌀이 조금 섞인 잡곡밥, 여기에 쉰내가 올라오는 채소절임이었지만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싹싹 긁어서 비웠다.
도형을 받던 시절에는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았는데 아침을 챙겨 주면 정말 감사한 일이었으니까. 그렇게 식사를 마치자 죄수들은 형기에 따라 분류되어 노동 현장으로 향했다.
“이게……. 대체 뭡니까?”
“너희들은 죄인들이 아니더냐? 너희들이 본래 도형을 받은 이들이라 하나 주상전하의 은혜로 인해 형무소에 오게 되었지 않았느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커다란 바퀴 같은 틀이 무엇인지요.”
“이것은 귀양틀이다. 안에 들어가 하루 이십 리(8㎞)를 걸어야 하니 네놈들의 죄를 씻어내기엔 충분할 것이니 염려하지 말거라.”
건물 안에는 바퀴살을 두껍게 만든 것과 같은 귀양틀이 줄지어 있었다. 앞에 있는 지지대를 손으로 잡은 죄수가 다리에 힘을 주자 천천히 움직였다. 그러나 계속 움직이기엔 힘든 무게였다.
“이거 조금 무겁습니다.”
“형벌에 따라 귀양틀도 가벼워질 것이다. 반대편에는 각종 기구들이 엮여있으니 절대 멈추지 말라. 훈도(訓導)께서 쉬라 하시면 쉬는 것이다. 어기면 치도곤을 맞을 것이다.”
다리에 힘을 줘서 계속 귀양틀을 돌리니 모든 감각이 무뎌지면서 허벅지에서 불이 올라왔다. 그렇게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 다리를 놀리는데 누군가가 돌아다니며 서책을 읽어나갔다.
“하늘이 명 하신 것을 성이라 이르고, 성을 따름을 도라 이르고, 도를 품절(品節)해 놓음을 교라 이른다. 도란 것은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니…….”
형무소에 입소할 적에는 교화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 하였는데 헛말은 아닌 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방법이 없지만 계속 다리를 놀리자 구슬땀이 올라오고 호흡이 가빠졌다. 그렇게 어쩔 줄을 모르고 있으니 옆에서 한 사람이 자신의 어깨를 잡아챘다.
“잠시 쉬겠소! 자네 한 다경(15분)만 쉬게나.”
“예? 쉬라는 말씀이십니까?”
“자네의 행색이 창백해진 것으로 보아 너무 놀랐나 보군. 염려하지 말고 한 다경을 쉬면 몸이 돌아올 것이네. 대신 함부로 꾀병을 부리지 말게.”
조금만 더 걸으면 허벅지가 끊어질 것 같았는데 마침 잘 되었다. 귀양틀에서 내려와 주저앉자 덩치가 큰 관원이 넉살좋은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입신체비를 오랜 기간 하여서 몸의 어디가 아픈지, 정녕 몸이 상한 것인지 아는 정도는 쉬운 일이라네. 잠시 쉬었으니 다시 귀양틀에 오르게나. 준비하게!”
다시 허벅지에서 불길이 솟았지만 쓰러지기 전에는 쉴 수 있다. 바꿔서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꾀병을 부릴 방법도 없이 몸이 한계 직전까지 혹사당하는 일과 같다는 말이 아닌가?
“다시금 중용(中庸)을 이어나가겠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순은 큰 지혜를 가지시는 분이구나…….”
다른 죄수들이 어떤 일을 할지는 몰랐지만 그저 지지대를 손으로 잡고 다리를 움직이며. 귀로는 이해할 수도 없는 경전을 듣는 일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몸의 한계가 제발 빨리 찾아오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한편 형무소 밖의 벌판에서는 기병들의 감시 하에 죄수들이 괭이와 가래를 들고 있었다. 형기가 3년을 넘게 남은 자들은 남들이 기피하는 염초전에서 일해야 하니 고생이 몇 배로 심했다.
“어허! 함부로 구토하면 안 된다니까! 염초전이 상하지 않게 복면 안에다 해라!”
“꾸웨엡!”
“이 망종아! 진짜로 하면 어떻게 하나!”
본보기를 위하여 감영과 병영에 하나씩 있는 염초전은 대충 만든 녀석이었다. 하지만 이 염초전은 진짜배기였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 모래를 섞은 녀석과 달리 구덩이를 파고 석회로 물을 막아 기초를 만들고, 분뇨와 변소의 흙을 비롯한 재료들을 쑤셔 박고 뒤섞는 일을 시작하였다.
“대체 이 일을 얼마나 행해야 합니까!”
“저 벌판 보이지? 여기에 적어도 백 개는 만들어야 하니 염려하지 말거라.”
“지금 백 개라 하셨습니까? 지금 분뇨는 모두 다 썼는데요?”
“염려하지 마라. 평양에서 거둬들인 분뇨는 여기 모두 모일 것이다.”
달구지가 계속 분뇨통을 쌓아나갔다. 끝없는 일과에 죄수들은 구토와 눈물을 참으면서 억지로 팔다리를 놀려 분뇨들을 변소에서 퍼온 흙과 뒤섞어 나갔다. 죄수 하나가 감시의 눈을 피해서 푸념을 시작했다.
“염병할! 언제는 석류황(유황)을 쪄내는 곳에서 일했는데 이제는 더 독한데서 일하는군!”
“그래도 할 만 하지 않나? 냄새가 심해서 그렇지 변이 몸에 독하던가?”
“유황을 찌는 일을 하면 일 년만 지나도 몸이 병신이 된다는데 이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몸을 망가트리지 않는 선에서 노동이 계속되었다. 조가 바뀌어서 오전 동안 염초전을 일군 죄수들은 귀양틀에 배치되고. 오전 동안 귀양틀을 돌린 죄수들은 다음 업무에 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