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26화 - 칠삭동이(2) >
한명회는 한명회고 내가 할 일은 할 일이다. 당연히 공령(플레이트)을 하나하나 들어보면서 무게중심과 균형을 짐작한다. 점점 품질이 좋아지는 것이 대번에 보인다.
“이것 하나만 조금 축이 꺾여있군. 20근 공령이니 별문제 없겠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쇠질 해온 시간이 현대에서 14년, 여기에서 16년, 도합 30년인데 이런 것도 모를까. 그렇게 하나하나 만져보면서 품질을 확인하니 어느새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대군 어른! 입신체비를 아는 사람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열다섯에 매월당을 포함하면 열여섯인가. 좋은 숫자일세.”
그런데 사람들이 입신체비 기구들을 가지고 바로 붙어 있는 집으로 향한다. 여기서 하는 거 아니야?
“주상전하께서 조만간 궁을 보수하고 넓히신다 하였으며 넓히는 장소가 이 집이 되었습니다.”
“그것참 반가운 소리군. 이렇게 별채를 두어 입신체비를 하면 태조대왕께서도 기뻐하실 것이야.”
물론 이성계였다면 ‘근육 덩어리 시끼들, 말 타고 활 쏘고 해야 운동이지 지금 뭐 하나?’라면서 퉁명스럽게 말하겠지.
“우선 내가 아니더라도 입신체비를 함에 있어 항상 온전하고 무리 없이 행해야 할 것이네.”
“알겠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윤 생원을 소개하지. 알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아래에서 학문을 배웠다네.”
내 제자 가운데 한 명인 윤 생원은 경기감영의 훈도(訓導 - 종 9품 관직, 지방의 교육 담당관)로 있다가 개성으로 파견되었다. 앞으로 두 걸음 나온 윤 생원에게 평범하게 말을 건넸다.
“자네가 올해부터 개성에서 일한다 하여 안심이 되었다네.”
“실은 백옥헌(이개)께서 여기 계시다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
“그는 경상도로 내려갔으니 길이 엇갈렸군. 하지만 이 또한 좋다네.”
윤 생원 정도의 실력이면 배재당에 있는 자들과 비교해도 처지지 않는다. 관직이 조금 낮다 해도 서로 배우는 입장이니 문제는 없다.
“실은 여기서 할 말이 있다네. 조만간 입신체비에 추가될 개념이어서 먼저 이야기하고 싶군.”
“어떠한 말씀이신지요.”
“근래에 들어서 생각이 조금 변했다네. 입신체비서를 만들 적에는 모든 사람이 같으며 재능도 같을 것이라 생각했었지.”
천천히 역기를 들어 올리면서 팔 근육을 보여주니 다들 꿀꺽하고 침을 삼킨다.
“하지만 사람은 각자의 몸이 다르고,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몸의 형태도 다르며, 마지막으로 섭식과 근육량 증가의 속도 또한 다르지.”
“저희가 대군 어른께 배운 방식은 잘못된 것이라는 말씀이십니까?”
“아니라네, 다만 그 이후로 계속 나아가면서 문제가 생길 뿐이지.”
결국 입신체비서에는 새로운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 기존의 내용은 어떻게 보면 현대인을 위한 것이었으니. 이 시대에서는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배재당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두 가지 개념을 추가하려 하네. 하나는 근육의 한계이며 다른 하나는 지속 가능 근육이지.”
“근육의 한계…….”
“지속 가능 근육?”
“이 무엇입니까?”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책을 집필해서 보여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여기서는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자.
“쉽게 이야기하겠네. 근육의 한계는 본인의 몸이 한계에 도달하는 것이 아닌, 보편적인 사람이 행할 수 있는 최대치일세.”
“그렇다면 입신체비사가 아닌 사람의 목표란 말씀이십니까?”
윤 생원에게 단번에 정답을 알아냈으니 귀한 유청단백을 보내야지!
“그렇다네. 그리고 지속 가능 근육은 식생을 올바로 하고 잔병치레를 줄이며 삶을 유지하는 것이네.”
어디서 주워들은 말인지는 까먹었는데 기억의 파편 속에서 그럴싸한 말이 튀어나와서 사용해 보았다. 그런데 다들 표정이 아리송하다.
“혹시나 이것에 문제라도 있는가?”
다들 멀뚱하니 보고 있는데 한명회가 앞으로 두 걸음 나와서는 되묻는다. 그리고 하는 소리가.
“다름이 아니옵고 예전에 우류(羽流 - 도교의 별명) 하는 이들에게 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불교 탄압 이후에는 도교를 시작으로 무속을 비롯한 종교의 잡탕과 같은 곳이 개성이었지. 그러니 개성 출신 서리가 그런 말을 한 줄 알았는데 한명회 저놈이 또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네!
“양생법이라면서 수은을 들이켜서 시체가 썩지 않는 것을 말하는가.”
“아,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과도 통하는 것이 있으니.”
“내가 이 몸을 만들 때에는 아바마마를 생각하며 몸을 움직였고, 육질을 많이 먹었을 뿐 약에는 손을 대지도 않았네.”
속 입신체비서에는 약 빨면서 운동하지 못하게 거듭 강조하게 만들 말을 하다니. 한명회 너의 잔머리는 정말 대단하구나.
“말이 너무 길어지는군, 그렇다면 몸을 덥히고 입신체비를 시작하지.
“네! 대군 어른!”
다들 알려준 동작대로 몸을 풀고 있는데 내 시선은 중점적으로 한명회와 김시습을 따라다녔다. 그걸 눈치챘는지 윤 생원, 아니, 윤훈도는 나에게 와서 말을 건넸다.
“저 둘을 계속 보시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어린 자는 배재당에서 1년간 배워왔던 자이니 주목하고 있으며, 저 나이가 많은 자는 오늘 따돌림을 당해서 그런다네.”
“아, 압구(狎鷗) 말이군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도 몇 번이고 설득을 하려다가 포기했습니다.”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이 정말 단단하게 악감정이 맺힌 것 같았다. 그런데 제자들을 가르칠 때는 신분귀천에 얽매이지 말라 말을 했는데 왜 이럴까?
그렇게 몸을 덥히는 과정이 끝나고, 각자 조를 나누어서 운동 모습을 보여줬는데 윤 생원은 김시습을 보고 정말 순수하게 감탄했다.
“의압(벤치프레스)을 행함에 있어 군더더기가 없고, 허리가 아름다운 호를 그리는군.”
“아직 부족할 뿐입니다.”
의압을 행하는 김시습의 동작과 형태는 그야말로 정석중의 정석에 가까웠다. 반면 내가 주목하는 한명회의 의압은 뭐야? 완전 반동으로 한다고?
“훗챠!”
“압구라 하였나? 아니, 왜 그런 낮은 무게를 하면서 반동을 넣는가?”
“그것이 제 한계에 가까워서 그렇습니다.”
한명회의 체격은 작은 편이지만 적어도 85근은 되어 보인다. 이 체격이면 6개월 동안 꾸준히 하면 의압 12회 반복 기준 60근이 보통이다.
그런데 지금 40근(26㎏)을 하면서 반동을 꾸준히 넣는다고? 이건 완전 초보자의 몸인데.
“자네 입신체비를 얼마나 하였다고?”
“칠 개월 동안 행하였습니다.”
“도저히 말이 안 되는군.”
몸이 저주받은 수준으로 근육이 올라오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랬다면 역사대로 말 타고 다니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칠삭둥이어서 몸이 약한 것도 아니다. 기록상으로 보면 술도 잘 마시고 할 일은 다 하고 다녔으니까.
“자네는 농사를 짓는 자도 아니고. 한평생 서책을 읽은 몸 그대로가 아닌가!”
“저기 그것이, 행하고 나면 몸이 아픈지라.”
“당연히 아프다네! 생전 써오지 않은 근골을 사용하였으니 아프고도 남지!”
대체 얼마나 잔머리를 굴렸으면 이렇게 사람이, 아니지. 한명회의 행적과 엮어보면 그럭저럭 아귀는 맞는 말이 맞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하나다.
“참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올 것인가! 내가 손으로 역기봉을 잡을 것이니 손에 맞춰서 움직이게.”
“네? 저기 저, 저는.”
“백면서생(白面書生)을 여든 명이나 가르치고, 예순 명을 생원으로 만들었으니 한번 믿어보게.”
이 시대의 학업에는 꼼수가 없다. 그저 근면하고 서책을 많이 읽으면 장땡이다. 천재는 10번 읽고 둔재는 500번 읽는다. 근면육연화기억술도 많은 양을 반복 학습을 위한 용도이지 시간 투자는 필수다
그리고 입신체비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꾸준히 자신의 한계에 맞추어 몸을 단련한 자들이 성과를 발휘하니까.
“끄어어어어어억!”
“천천히! 천천히! 지금은 절대적인 근육의 양을 늘리는 것이 가장 필요하지!”
“그럼 뭐가 좋아집니까!”
“뭐가 좋아지긴! 몸이 커진다네!”
잠시 생각을 하다가 까무러치는 표정을 짓는다. 왜? 팔뚝 굵어지면 싫어? 넌 체구도 작잖아?
“저기 저같이 섬세한 사람이 가슴이 늘어난다면!”
“근육이 늘어나면 사람들이 보는 시선도 달라진다네! 그런 김에 다음 운동으로 넘어가지!”
어디서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빠지려고 하나. 남자는 두툼한 대흉근이 가장 필요하다고! 네놈의 비쩍 마른 가죽 덩어리에 근육을 채워 넣어주마.
“이젠 또 무엇입니까.”
“가슴의 근육을 늘렸으면 이제 좁힐 차례네. 그러면 이렇게 할 수 있지. 재미있지 않나?”
좌측 대흉근을 불룩, 우측 대흉근을 불룩, 그렇게 입신체비복이 요동치자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반응이 나왔다.
“그게 어떻게 됩니까!”
“하다 보면 된다네.”
다른 사람들은 대흉근을 불룩거리면 다들 배우고 싶어 안달인데 도망치려고 발버둥을 치네. 그래 이럴 때에는 적당히 좋은 것도 줘야지. 이놈이 권력욕에 미쳐 있었지?
“기운 내게. 사실 이러는 것도 좀 전에 누군가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그런 거야.”
“제가 삼 일도 버티지 못한다는 말씀 말입니까?”
“바로 그거네, 삼 일 동안 나의 입신체비를 온전히 따라온다면 한 번 술을 마시도록 하지.”
꼴깍하고 침이 넘어오겠지. 비교적 좋은 가문에서 자라다가 여기까지 밀려왔으니 좋은 술이 고플 시기이다. 권력의 중심부로 다가가려는 욕구도 심할 것이고.
“그렇다 한들 저는 궁지기인데 대군 어른께 누가 될까 염려됩니다.”
“명목상으로는 저기 있는 김시습을 소개하는 자리로 할 것이네.”
“알겠습니다. 대군 어른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잔머리는 권력으로 덮어버릴 수 있다. 술은 잘하지 못하지만 나와 술을 마셨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고 좋은 관직으로 올라갈 기회라 생각하겠지.
“나도 자네를 보니 오기가 생기는군. 어찌하여 중니(공자)께서 자로를 그토록 아꼈는지 알 것 같네.”
“제가 자로씩이나 되다니요. 대군 어른께서는 농담도 지나치십니다.”
나도 의문이 생겨서 이런 짓을 했다. 한명회가 음보(음서)로 들어온 것이 1년이 지났다고? 음서로 경덕궁에 들어온 것이 1452년 아니야? 역사가 변한 것에는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이런 것을 알려면 ‘하라면 해!’ 나 ‘까라면 까!’로 윽박지르면 나중에 가서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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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일이 흘렀다. 개성의 유력가들 몇몇을 만나보아도 싸늘한 반응만 보였고, 김시습도 찾아내기 힘들다는 말만 하고 돌아왔다. 성과가 없으니 한명회와 술이라도 마시면서 이놈이 어떻게 여기까지 밀려났는지 알아보자.
“대군 어른께서 이리도 저를 생각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나와 같이 일하고 있는 이가 있었지. 소한당(所閑堂)이라는 자를 아는가?”
“정경(正卿 - 권람의 자) 말이군요! 압니다. 혹시 저를 소개하였습니까?”
그냥 웃으면서 넘어갔다. ‘소개하지도 못했다.’ 라고 말하면 친구 사이가 안 좋아진다. 김시습은 저런 모습을 보면서 그냥 술을 들이켰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군. 자네는 2년 전에 식년시를 보지 않았나?”
“아 그것이, 2년 전 소과 진사시를 마지막으로 보았습니다.”
“궁금해서 그렇다네. 대체 식년시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명문가의 자제가 이곳까지 오게 된 건가?”
한명회는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독한 소주를 들이켰다. 술에 약한데도 저렇게 마신다면 속에 눌려 있는 화가 보인다.
“요즘 들어서 대과는 몰라도 소과는 북새통이 따로 없습니다. 대군 어른께서는 아십니까?”
“소과가 북새통이 따로 없다고?”
훗날이 되면 대과의 입시 자격이 완화되지만 이 시기에는 아니다. 그렇다 해도 소과는 절대 만만한 시험이 아니며 제법 어렵다. 내 제자들이 수백 명도 아니니 정도로는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 이유가 있나?
“최근 들어 소과 생원시에 채구가 당대하고 눈빛이 형형한 자들이 많이 모여듭니다. 그리고 당당히 생원시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스무 명이면 생원시가 백 명 정원이니 어려워지진 않을 것인데.”
“스무 명이 다시금 사람을 가르치면 마흔 명이 되더군요.”
한명회가 다시금 술을 들이켰다. 그러면 소과 생원시의 합격자 중 4할은 내 제자나 그들에게서 배운 자들이야?
“그렇게 생원시가 육 년 전부터 북새통을 이루니 당해낼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네는 진사시가 아닌가?”
분통이 터진다는 듯이 술을 다시금 들이켠다. 독한 소주를 저렇게 마시니 얼마나 속이 썩어 있었나.
“진사시를 보았는데 거기서도 생원시에 낙방한 이들이 모이더군요.”
“그래도 생원시를 배우던 자들이니 진사시에서는 고생할 것인데.”
“이제는 아닙니다. 본래는 아슬아슬하게 낙방했다면 이제는 대놓고 면박을 당하더군요.”
대놓고 면박을 당한다라. 분명 최종 결과가 나오고 답안을 집안사람이 비교했겠지. 과거 시험에 간섭할 수는 없어도 답안 확인 정도는 가능할거다.
“대체 그 덩치 큰 자들이 무엇이기에 이다지도 학식과 육체 모두에 뛰어난 것입니까.”
“내 제자들이네.”
“아…… 네?! 대군 어른께서 학식이 깊으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 한심한 표정 짓지 마라. 나로 인한 피해자이기는 해도 네가 똑바로 배웠으면 소과 합격을 못 했겠냐? 잔머리만 굴려대니 이러지.
“내 제자들은 그저 입신체비와 학업을 병행하였다네. 한쪽이 피곤하면 다른 쪽을 하였지.”
“대군 어른께서 훌륭한 방법을 창안하시니 배우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업무를 그만두고 배재당으로 오게나. 거기서 야인 자제들을 가르치면서 이 매월당과 함께 시작하면 좋을 걸세.”
김시습과 눈이 마주치자 그 작은 체구로도 당당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까 오기는 살아 있군.
“다시금 배움을 시작하라니. 이제 저도 불혹(마흔)이 다가오는데 너무 늦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네. 배움에는 나이와 상황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저 눈알 돌아가는 모습 좀 봐라. 지금도 성실한 생각은 안 하고 얻을 이득을 생각하고 있겠지.
“저는 지금의 처지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지만 자네를 보니 소한당이 생각나니 가끔 술이나 한잔하는 것이 좋아 보이네.”
그렇게 술자리가 끝나고. 한명회는 술에 약해서 거의 기어가다시피 비틀거리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대군 어른께서는 어찌하여 저런 자를 친하게 지내려 하십니까.”
“친분에 귀천이 있던가? 하긴 성실함은 부족해 보이긴 하네.”
야인 자제들을 가르치면서 입신체비를 해라. 이 말에 바로 빠져나간 걸 보면 성실하지는 않다.
“저자는 남의 위에 올라서기를 좋아하는 자 같습니다. 저런 자는 잘못 다루면 권신이 되어 나라를 움직이려 들 것입니다.”
원래 역사에서 둘이 처한 상황은 달라도 서로에게 신경전을 꽤나 벌였었지. 이게 뭐 숙적인가 그거냐? 서로를 너무 잘 아는 거 아니야?
“저렇게 살다가는 분명 나보다는 빨리 죽을 것 같은데.”
“사람의 목숨은 모르는 일입니다.”
틀린 소리는 아니지. 갑자기 심장마비로 급사할 수도 있고 칼침을 맞…… 아도 즉사하지는 않겠구나.
그래도 한명회가 아까운 이유? 역사상 기록으로 봐도 돈과 권력 때문에 미친 것이지 그 두 가지만 조절할 수 있으면 쓸 만한 인재다.
남의 위에 서서 다루기를 좋아하는 권력욕을 가진 사람은 많지만, 한명회는 그것을 실행으로 옮긴 녀석이니까. 중간 관리직으로 둬서 조금 돈만 챙기게 만들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