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46화 - 전훈(戰訓) >
1448년 7월 10일. 원정은 짧고 굵게 끝났다. 듣기로는 이만주의 거처를 양쪽에서 습격해서 도망칠 틈도 없이 사로잡았다 하는데. 원래 역사에서 오래오래 살다 어처구니없게 죽었지만 여기서는 계획적으로 죽여서 짧게 살았다.
개선식을 보는데 군인은 많지만 포로는 한 300정도 되나? 그마저도 이만주 부락의 포로는 백 정도가 끝이란다. 하지만 세종대왕님은 이만주의 목 하나가 더 중요한가 보다.
“장하고 또 장하도다. 좌군과 우군이 날래게 파고들어 악적 이만주를 베었고. 중군은 일대의 달자들을 소탕하였으니 이 또한 훌륭하구나. 달자 일만이 있다 한들 이만주 하나보다 해악이 적을 것이다.”
절도 있는 도감군과 비교되기 싫어서인지 다른 애들도 자세는 비슷하게 하는데 영 아니올시다. 그렇게 전공에 대한 수여식이 열렸는데 내 기대대로 이징옥이 이만주의 목을 베었다.
“도절제사 이징옥은 보졸들과 함께 고봉준령(高峰峻嶺)을 올라 이만주의 배후를 기습하였으니 그 공이 가장 크다. 이징옥을 종1품 숭정대부(崇政大夫)에 임명하며. 조만간 새 직책을 마련해 줄 것이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중추원사 이징석은 이만주의 휘하 병력들을 끌어내어 섬멸하였으므로 이 또한 공이 크다. 이징석을 중추원 판사(判事 - 정2품)로 품계를 올릴 것이다."
"전하의 하해와 같은 은혜에 보답하겠나이다."
"마지막으로 병조판서 김효성은 토벌에 기여하며 군사로 수많은 적도들에게 위엄을 보였다. 이에 벼슬은 그대로 두나 연산군(延山君)으로 봉한다.”
이징옥과 멀리서 눈이 마주치자 고맙다고 목을 숙이며 인사하는데 나도 받아주었다. 훈련도감 애들 장난 아니지? 하고 훈련도감 쪽을 보니까 아직도 절도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나 고되게 훈련하고 또 실전경험까지 했는데 현대 군인과 비교해도 특전사 아래 수준일거다. 내가 특전사를 나온 건 아니지만 현역시절의 나 보다는 나아보인다.
“수양대군 어른을 처음 뵙습니다.”
“반갑소. 이 판사, 안색이 조금 안 좋아 보이는데.”
“드릴 말씀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드릴 말씀이라. 탐관오리 녀석이 대체 무슨 소리를 하려 그러는 거지? 다음 훈련도감 병사들을 자기에게 꽂아 달라 그런 말을 할 작정인가?
“대군어른께서 훈련도감의 병졸들을 훈련하는 데 이바지 하셨다 들었습니다.”
“그렇소. 나 외에도 내금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도움을 주었지만.”
“이런 말씀을 드리긴 조금 뭣합니다만.”
굉장히 쭈뼛거리는데 너 설마 그러면 안 돼 너 인마?
“갑사들도 좀 훈련시킬 순 없으시겠습니까?”
“알아서 훈련하지 않소?”
“절실히 부족하다 느꼈습니다. 도감군은 쉬이 걷고 쉬이 움직이며 절도가 있는데 갑사들은 전혀 그러하지 않았으니까요.”
가만 생각해보자. 도감군 스타일로 키워봤자 어차피 거기서 거기니까. 그냥 장비가 다르고 좀 직급이 높은 도감군이 되겠지. 갑사들이 잘하는 것이 뭐가 있을까?
“드라군?”
“두라군이요?”
“아 아니오. 혼잣말이지.”
일단 굴리자. 근육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해답이 된다. 그리고 군기시에 연락해서 기병용 머스킷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고. 황철석으로 부싯돌을 대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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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라.”
명의 황궁에는 60토막이 난 이만주의 시체가 장독에 담겨 소금에 절여져 있었다. 육장형(사람을 찢어 젓갈처럼 만드는 형벌)을 당한 것처럼 찢겨진 파편 속에서 얼굴을 확인한 정통제는 그 것을 보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조선이 제법 어려운 일을 하였군.”
“그렇습니다. 그 머나먼 곳까지 보름 만에 쳐들어갈 정도면 훌륭합니다.”
명의 허가를 받은 작전이기에 작전의 내용은 고스란히 보고서로 정리되어 올라왔다. 총 병력 2만을 투입하고. 실질적으로 이만주를 공략한 병력은 9000. 그런 것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내용이었다.
‘보총을 맞은 적이 고꾸라지니 달자들의 용맹한 기병도 고꾸라지고 놀라 흩어졌습니다.’
‘백 보(약 180m)의 거리에서 다섯이 쏘면 반드시 적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보총의 터지는 소리가 번갈아 들리니 말들이 놀라 자빠졌습니다.’
약간의 내용은 세종대왕의 손으로 검열되었다. 운총의 존재와 훈련도감의 존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제사격의 개념이 빠졌다. 만에 하나 명이 자신들에게 이빨을 드러낸다면 최소한 조선이 저항할만한 수는 남겨놔야 하지 않겠는가.
"말에게 이런 효과를 보일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보총을 잔뜩 쏜다면 화약을 쓰지 않는 군대에서는 말이 다 저렇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달단놈들이 화약을 쓸 리가 없죠."
화포면 재장전에 걸리는 시간과 위력 때문에 흑색화약 특유의 연기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보총은 활보다는 느려도 계속해서 쏘는 무기이다. 제멋대로 쏜다면 처음 쏜 이의 포연에 가려져 나중에 쏜 이는 눈이 가려진 채 허공으로 쏘는 것과 같았으니. 하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삼만의 경군에게 배급할 보총은 완성 하였는가?”
“그렇습니다.”
“다음 마시에서도 마찬가지로 대하도록. 이렇게 나아간다면 달자들이 어떻게 나오던 무조건 이길 수 있다.”
병부상서 광야와 병부시랑 우겸(于謙)은 용기를 내었다. 보총은 확실히 굉장한 무기였다. 그 병기를 다룰 줄 아는 자가 경군 중 삼천이 안 되어서 문제이지. 적어도 한 명당 열 번은 쏘아야 하지 않을까?
“폐하께 청이 있사옵니다. 경군들이 보총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보총을 연습시켜 익숙하게 함이 옳을 것 같습니다.”
“아니다. 자고로 화약이라 함은 귀한 물건이고 이를 다루는 것은 지시를 하달하면 누구나 쉬이 알 수 있을 것이니라.”
“그리 하여도 자칫 보총의 소리에 놀라 기강이 흐트러질까 염려됩니다.”
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왕진이 미소를 지었다. 또 막대한 부를 축적할 방법을 떠올린 것이다.
“보총의 소리에 놀란다. 설마 경군이 그리 나약하다 생각하는 것인가?”
“옳은 말이옵니다. 놀라서 떨어트리진 않더라도 심장이 뛰어 자신의 차례를 잊을 수 있고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순번을 돌려가면서 다루어 익숙해지게 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좋다. 너무 많은 양의 화약을 낭비해서는 아니 되니. 삼만의 보총수가 다섯 발을 쏘게 하여라. 그 정도는 가능할 것 같구나.”
광야와 우겸이 안심하면서 물러난 순간. 왕진의 머릿속에는 빠른 속도로 계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삼만이 다섯 발씩 쏜다면 15만 발을 쏘고. 15만 번에 2냥씩 화약을 쓰면 1875근이 남지. 화약의 가격은…….’
어차피 황상은 보총사격을 보면서 좋아하긴 해도. 귀청이 찢어질 것 같다며 좀 보다가 돌아갔다. 그걸 볼 때 이번의 전체 연습도 평소처럼 훈련하는 척만 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남는 돈이 얼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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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망할! 말똥에 박아 죽을 조선 새끼들이!”
주변은 거친 칼질에 엉망이 되었다. 장인이 만든 더러쯔(카펫)가 갈기갈기 찢겨져 있었고 애꿎은 짐승 가죽들이 너덜너덜해졌다. 카라코룸에 있는 에센의 게르 근처는 그렇게 쑥대밭이 되어가고 있었다.
“진정하십시오! 제발 진정하십시오!”
“네 놈은 속아놓고도 그렇게 뻔뻔한 소리를 하고 자빠져있어!”
“커억!”
말리러 다가온 알락의 멱살을 잡고 메친 에센은 살기가 넘치는 눈으로 쏘아보았다. 조선의 왕에게 아주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다.
“내가 뭐라고 했었지? 조선에 가서 왕을 만나고 알아올 것을 알아오라 하지 않았느냐?”
“그 그렇습니다!”
“그런데 고작 형식상의 인사에다가. 솥 수십 개에 무명 좀 가져왔다고 바로 돌아와?”
“그 수레가 없는데다가 말안장에 올린 것이어서.”
세종대왕이 굳이 답례 선물을 준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솥과 무명은 오이라트에게 필요한 물품이었지만 수레를 주지는 않았다. 그래서 별다른 생각도 하지 않고 조선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걸로 착각하고 돌아갔다.
“그 머리통은 어디다 뒀다 써먹느냐! 단 한 달만 그 근처에서 있었어도 놈들이 뭘 하는지 알아낼 수 있었는데! 쇠솥 오십? 솥이 한 해에 오만 개는 쓰일 것이다!”
“죄송합니다.”
“그딴 것은 어디든지 털어버리면 되는 것 아니더냐. 정 재물이 아까우면 몇 명에게 몰아서 보냈으면 되는 것이고!”
두 달 전. 알락을 시작으로 한 사절단이 돌아왔을 때 에센은 나름 기분이 좋았다. 조선의 임금이 입장 상 적극적으로 돕지 못한다는 외교적 표현이고 싸우지는 않겠다는 뜻이었으니. 그런데 얼마 전에 들어온 소식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조선군 2만이 명의 영토에 들어갔다가 북상해서 이만주를 기습해 죽였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였다. 조선의 왕은 자신에게 정보를 주지 않기 위해 수작을 부린 것이다. 당장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아주 정중한 거절인 척 정보를 넘기지 않는 수작을.
“그것을 어찌 알겠습니까.”
“그래. 조선의 왕이 머리가 아주 좋나 보군, 그러니까 명이랑 진작 한편을 먹고 이쪽을 노린 것이겠지. 화를 내서 미안하네.”
에센의 생각으로는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두 나라가 손을 잡고 자신들을 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조선은 엉겁결에 끼어들어 자신을 보존하려는 방향이었지만.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태사?”
“칸을 불러. 그래도 혈통이 쿠빌라이의 황금씨족이다.”
게르 안에서 실권자인 에센과 명목상의 칸인 타이순이 서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여진족들에게 전해진 소문마저도 타이순을 통해서 가까스로 들어온 정보였다.
“칸이 접한 다른 소식은 없었소?”
“전혀. 조선 놈들이 이만주의 부락을 털고 노예 수백을 주변 부족들에게 나누어 줬더군."
"뭐라고? 작은 부락까지 닥치는대로 잡아가고 죽이는 녀석들이 대체 왜? 설마 이것마저도 철저히 숨기려는 건가?"
이징옥이라는 청렴한 관리가 욕심을 아예 부리지 않은 결과물이었지만. 그 것조차 이제는 의심스러운 행동이 되었다.
"그래서 도통 입을 열려고 하지도 않아. 녀석들이 가까운 곳에 있다면 쓸어버릴 수 있는데 제법 먼 곳에 있으니.”
“약아빠진 놈들, 아예 시작부터 작정을 하고 움직인 게 확실하다니까.”
명은 덩치를 믿고 약아빠진 수를 굴리는 것 같았고. 조선은 작고 약했지만 최대한 이 상황을 이용하는 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수로 이만주를 잡은 것일까. 그러고 보니 마시에서 창이나 활을 장비한 병사 대신 다른 놈들이 생겨난다 했었지.
“이봐 바얀, 마시에서 몽둥이 같은 걸 놈들이 어떻게 한다고?”
“저희가 수상한 행동을 할 때마다 멀리서 이렇게 겨눕니다만.”
“얼마나 멀리서지?”
“한 백 보 정도는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첫 마시에서 창병 뒤에 그 검은색 몽둥이 같은 것을 들고 있던 놈들이 자신들에게 겨눴었다. 땅바닥에 그려놓은 그림을 본 에센은 영문을 몰랐지만 타이순의 가라앉아 있던 기억은 점차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건 쇠뇌도 아니고. 그리고 저건 또 뭐야?”
“팔에 감은 끈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걸 이 몽둥이 뒤쪽에 끼웠고요.”
“이건 화포잖아!”
타이순의 입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이제는 자신들에게는 거의 잊혀진 병기였다. 송나라부터 화약을 사용해왔고 원에서도 화약을 사용했지만 북쪽으로 쫒겨난 이후는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으니까.
"화포가 맞는것 같아. 앞에서 작은 쇠구슬을 쏠거고 뒤에 있는 끈은 심지를 대신하는 것 이겠지."
“그렇다면 이거 정말 위험한 것 아니오? 위력이 어떻기에?”
“조선 놈들인지 명에서 만든 건지 몰라도 쇠뇌처럼 혼자서 쏘는 화포라니. 위력은 별 볼일 없다해도 문제는 다른게 아니야. 우리는 선조들처럼 말을 훈련시키지 않았어.”
명은 이런 것을 오천, 아니 명이니 만개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겠지. 아무리 자신들이 말을 타고 잘 달린다 한 들 소용이 없었다. 수천 개의 화포가 일제히 터지면 말들이 놀라 발작할 것이 뻔하다.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내리는 날을 노리면 되지 않겠소?”
“한번 싸워 볼 생각인가? 비가 내 마음대로 내리면 정말 좋겠군.”
“하긴 그런 날에는 성에 콕 박혀서 싸우지도 않겠지!”
둘 다 속이 정말로 답답했다. 계속 이렇게 있다가는 말라죽는다. 아니 말라죽기 이전에 더 많은 화포가 튀어나오면서 영락제를 능가하는 원정을 벌일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한번은 이겨야 한다. 최소한 한 번을 이겨서 마시를 정상으로 돌려놓고 다음 대책을 세워야 한다.
"터지는 소리에 말이 놀란다면 말의 귀를 꽉 막으면 되는 것 아니오?"
"그렇다면 명령에 집중하지 못하고 말이 오히려 긴장하게 될 걸세."
그놈의 화포 소리가 문제였다. 말은 예민한 생물이기에 자신이 듣지 못했던 소리나 냄새로 인해 날뛰기 쉬웠다. 그놈의 터지는 소리?
“터지는 소리? 이봐, 이 근처에 대나무가 나는 곳이 있나?”
“대나무라니? 대나무를 엮어서 화포를 막아봤자 소리를 못 막으니 말들이 놀라 날뛰는 건 막을 수 없소.”
“불에 던지면 터지는 소리가 나잖아! 비슷한 소리면 말들이 화포의 소리를 듣고 놀라지도 않겠지!”
타이순의 머릿속에서는 해답이 생겨났다. 화약 말고도 무엇인가 터지는 소리에 놀라지 않게 익숙하게 하면 된다. 실제로는 더 크고 우렁찬 소리이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백배는 낫겠지.
“당장은 훈련시키는 시간 때문에라도 불가능 하겠군. 아니 이건 기회요.”
“정말 명과 싸울 생각인가? 아무리 그래도 너무 위험하지 않나?”
“천만에. 녀석들이 우리가 달려들면 뭐라 생각할지 아주 확실하지 않소.”
“당연히 화포를 마구 쏘려 할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말들이 꿋꿋히 달려든다면 녀석들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지 않소?”
한 개의 무기가 생겨난 것으로 그렇게나 의존했다면. 그 것이 무력화 되는 순간부터 주도권이 넘어온다. 그렇게 적에게 피해를 누적시킨다면? 에센에게는 희망이 보였다.
비가 가장 내리지 않는 계절은? 12월은 너무나 춥다. 자신들이 움직이기에도 벅찬 시기니 조금 더 일찍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다. 7월에 쳐들어가면 아마 비가 거의 안 오는 9월이 돼서 약이 바짝 올라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할 것이다.
“삼만 정도만 목을 따버리면 말을 잘 들을 것 같은데.”
“조선을?”
“아니 명을. 조선 놈들은 아예 박살을 내놔야지. 힘을 내면 사만의 대군은 보낼 수 있지 않소? 그 정도면 충분할 듯 하오.”
“주변 금의 찌꺼기(여진족) 놈들이 벌떼같이 몰려오니 사만도 조금 힘들지. 건주위의 충샨(充善) 녀석이 힘을 보태면 가능할 것이지만.”
회의가 이어지고 정리는 끝났다. 내년 6월에 출병하여 9월에 승부수를 던진다. 조선으로 보내는 동군과 타이순 앞의 장애물은 사방팔방에 박힌 금의 찌꺼기들이고 그 외에는 조선의 군대를 철저히 유린할 수 있었다. 에센 자신은 오로지 명과의 승부만 벌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