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네 번째 맞선 날, 이혼 후 처음으로 전남편을 만났다. “당신이 왜 여기에…….” “아, 소개가 늦었군.” 혼잣말처럼 작게 중얼거린 그가 이어 말했다. “안녕하세요. 우해주 씨의 맞선 상대 권도경입니다.” 애석하게도 스물네 번째 맞선 상대는, 나의 전남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