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두 달. 진짜 부부의 시간을 가집시다.” 냉철한 대기업 명진 그룹의 후계자 강선재. 그와 정략결혼으로 연이 맺어진 지 벌써 3년 차인 가연. “도사님께서 올해 선재가 흉신운이 들어왔다는구나.” “회사를 살리려면 여자가 깨지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래. 회사가 중요하지, 네가 중하겠니?” 시어머니는 사주가 불길하다며 가연에게 이혼을 강요하고, “재벌들의 결혼은 다 사업이다. 어차피 너도 힘들어했던 결혼이잖냐.” 아버지는 시어머니로부터 투자금을 받기로 했다며 이혼하라 말한다. 그리고 생각을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선재. 가연은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이 상황들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가연이 이혼을 요구하자, “참 예쁘다. 이가연.” 애정이 느껴지는 따뜻한 말과 나를 보는 눈빛에 비친 묘한 울렁임, “가연씨? 나 씻는 거 기다렸어요? 아니면... 씻겨줄까요?” 해사하게 웃으며 내뱉는 말에서 느껴지는 진득한 페로몬까지. 무뚝뚝한 줄만 알았던 선재가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