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죽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저주라면- “이 헬스단테를 멸망시키리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헬스단테 제국의 2 황녀 카네펠리아 헬스단테는 이복 오라비의 계략으로 첫사랑의 모든 것을 빼앗고 만다. 모든 것을 잃은 소년, 헬리스 스펜바흐는 자신을 원했던 어린 황녀와 황실을 저주하고 증오한다. 짧은 사과로 사죄할 수 없을 만큼 뒤틀린 소년의 원망과 분노 앞에 카네펠리아는 무너진다. 그의 불행을 끝내기 위해 카네펠리아는 이복 오라비, 2 황자 이안플리드 헬스단테를 죽이고 소멸하는 것으로 끝내려 한다. 카네펠리아는 망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안플리드의 숨을 끊은 순간, 헬스단테가 받은 ‘축복’은 카네펠리아에게 ‘저주’가 되어 또 한 번의 삶을 선사한다. 모든 일이 시작되었던 여덟 번째 생일 전으로 돌아온 카네펠리아는 맹세한다. 죽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저주라면, “이 헬스단테를 멸망시키리라.” 이안플리드에게 똑같이 갚아 줄 것이다. 그리고 지켜 줄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고 사랑했던 헬리스를, 이번만큼은-. 그런데 왜…. “카네펠리아-.” 떨리는 그의 손이 닿는다.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걸까. 이번 생에서 그대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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