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저택의 문이 열리면

“아멜! 아직도 꾸물거리는 거니?” “아멜, 주인마님께서 부르셔. 얼른 올라가 봐!” “아멜, 아가씨께서 말씀하신 건 다 끝냈어?” 눈을 뜨자마자 내게 쏟아지는 수많은 목소리. 시녀인 나, 아멜 키스엘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몸은 힘들어도 급여 밀리는 법 없는 으리으리한 대저택은 추위도 더위도 막아주는 훌륭한 일터였다. 그렇게 모든 게 완벽한 나날이었는데... “아멜, 잠깐 이리로.” 저 남자가 왜 날 부르는 거야? 불안하게. “날 도와줘요. 사례는 충분히 하겠습니다.” “사례라뇨, 공자님. 저는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이만 가보겠...” “1만 델룬.” “.....네?” “1만 델룬 드리죠.” 거절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었다. 그렇게 내게 남겨진 어마어마한 빚을 청산할 수 있다는 불안한 희망에 물든 순간, “아멜.” “아, 아, 아가씨...” “이리 와서 날 도와주렴. 사례는 충분히 할게.” “네?” “1만 델룬. 어때?” “......네?” 분명한 건, 이 집안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 평범한 시녀지만 용기있게 제 삶을 만들어 나가는 아스파니아 저택의 시녀 아멜 키스엘과 그런 아멜에게 접근하는 정체불명의 대귀족, 마법부 장관의 아드님 에드워드 에드윈 칼리넌의 이야기. 저택의 문이 열리면 펼쳐지는 마법조금 소금톡톡 달콤한 마카롱 같은 로맨스판타지. 독자님들도 함께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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