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다 잘하고 행운이 절로 따라주는 언니, 샐리에타와 예언을 받지 못해 그저 평범한 동생 줄리아나. 줄리아나는 세린느 가문의 성녀라고 불리는 언니와 늘 비교당하며 아무런 의지 없이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누군가와 마주치게 된다. 그는 길 가다가 새똥을 맞고 외출을 하려 하면 비가 오는, 불행을 타고난 이 제국의 황태자, 머피. 머피로 인해 귀찮은 일을 겪게 된 줄리아나는 난생처음 누군가를 위한 간절한 의지를 갖게 되고, 물에 빠진 그를 구한다. 그때, 신전에서 새로운 예언이 내려온다. 의지를 가진 줄리아나는 어떠한 일이라도 해낼 수 있게 된다는. 황후는 불행을 타고난 황태자를 위해 줄리아나를 태자비로 추천하는데……. “나랑 결혼해 주게.” “싫어.” “나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잘생겼지, 똑똑하지, 또오…….” “말투가 이상하잖아.” 줄리아나는 그의 청혼을 칼보다도 더 단호하게 거절한다. 줄리아나가 의지를 갖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변 사람들과, 불행한 황태자 머피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