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좀비 세계 메이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

쾌활한 말괄량이 메이드 안나. 불의의 병에 걸린 그녀는 슬픔에 빠진 루픈 도련님을 뒤로하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5년 뒤, 인형 '에스텔라'가 되어 눈을 뜬다. 첫사랑이었던 루픈 도련님이 자신을 위해 만든 그 인형으로. 집사장도 단숨에 들고 뛸 수 있는 완력을 갖춘 것은 물론, 뜨끈한 찻물에도 화상을 입지 않는 내열 소재를 겸비한 에스텔라. 전생 기준 15년 메이드 경력을 자랑한다. 메이드가 되기 위해 태어난 듯한 엄청난 재능! 메이드 복직을 자처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누려볼까 하는데……. 평화는 무슨. 요즘은 무덤 뚜껑 열고 뛰쳐나온 좀비들이 기승이란다.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다니.” 잠깐, 그거 내 얘기 아니야? 루픈을 따라 엉겁결에 좀비 수사관이 된 에스텔라. 너덜너덜 좀비도 심장이 있는데 이렇게 예쁜 난 왜 심장이 없지? 예쁘고 강한 인형도 좋지만, 역시 사람이 되고 싶다! 좀비 사태 해결을 핑계로 인간화를 노리는 에스텔라와, 안나를 못 잊겠다며 자꾸 청승을 떠는 도련님의 대환장 코미디. Q : 좀비 사태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A : “제 몸이 지금보다 더 튼튼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좀비를 때려잡아도 부서지지 않도록요.” “에스텔라 너. 좀비를 맨손으로 때려잡을 생각이야……?” 안나, 아니 에스텔라는 인형의 몸에서 벗어나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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