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을 좋아하던 내가 책속에 빙의해 버렸다. ‘그런데 도대체 내가 어느 책에 빙의한 거지?’ 갈색 머리칼에 주근깨 있는 하녀가 나오는 작품은 20권쯤 읽은 것 같고, 북부의 싸늘한 공작과 결혼하는 남부의 아가씨도 20권쯤 읽은 것 같고, 흑발 남주와 금발 여주가 나오는 작품은 더 많은 것 같은데? “그런데 잠깐만, 내가 여주에 빙의한 건 맞아?” 아니, 애초에 로판이 아닐 수도 있다고?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빙의를 하긴 했는데 어느 책 속인지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클리셰로 우당탕 헤쳐 나가는 로판 애독자의 삶! *공감성 수치에 조심하세요* #빙의물 #개그 #로맨스코미디 #힐링물 #오해물 #착각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