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짜 당신들의 딸이에요. 갓난아기 적 하녀의 딸과 뒤바뀐, 진짜 백작 영애!” “역시 불치병이나 걸려 태어난 괴물이 우리 딸이었을 리 없지!” 자기가 진짜 백작가의 딸이라 주장하는 소녀가 나타난 순간, 백작 부부는 미련 없이 에스텔을 버렸다. 한파에 떠돌다 우연히 쓰러진 곳은, 제국의 영원한 수호자라 불리는 발루아 공작저. “네 병은 불치병이 아니야. 반년 안에 모두 치료해 주지.” 몸이 회복될 때까지 감사히 의탁한 뒤 떠나려 했는데, 공작가 사 남매가 에스텔을 놔주지 않는다? 혼자가 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녀에게 죽은 줄 알았던 이모로부터 유품이 배달되는데. 유품의 정체는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보물, ‘드래곤의 눈물’. 그 주인이 된 에스텔에게 온갖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진다. “그래. 내겐 그 보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이젠 보물보다도 그대가 더 간절하군요.” 심지어는 혈귀라고 불리는 그 남자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