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 감금물 BL 소설 속으로 빙의했다. 수에게 감금당한 공에게 식사를 가져다주는 시녀로. 그것도 공이 도망치는 바람에 죽는 역할이다. “혹시 나가게 도와줄 수 있습니까?” “제가 청각에 문제가 있어서 잘 안 들려요.” 감금당한 공이 내 목에 데드 플래그를 꽂으려 할 때마다 칼 같은 차단은 필수! 공에게는 미안하지만 내 본분을 다하자고 결심했다. 그런데. “이름이 로지라고 했던가요?” 리하르트의 푸른 눈이 섬뜩하게 빛났다. “나는 당한 걸 잊지 않습니다.” “…….” “그대의 이름도, 모두 기억해 두도록 하죠.” 어쩐지 불안하더라니. 리하르트가 도망쳤다. X됐다. 난 이제 수한테 죽었어……. * 공이 도망치고, 수한테 죽임을 당할 게 분명해 야반도주를 감행했다. 그렇게 평화로운 3년이 흘렀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대가 당할 차례입니다.” “뭐, 뭘…….” “이제 그대는 제 허락 없이 어디도 못 갑니다.” 저기요? 그 말은 너를 감금했던 수한테 해야지 왜 나한테 하는 건데! #BL소설빙의 #그런데 알고 보니 B만 있고 L은 없네? #철벽여주 #무심여주 #능글남주 #존댓말남주 #집착광공남주 #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