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절륜한 백작님과의 원나잇은 꿈이 아니었다! 지독한 패악질로 백작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왕비 며느리를 괴롭히다 사형당하는 악녀 시어머니에게로 책빙의했다. 뻔한 전개라도 죽을 순 없다. 생명은 소중하니까. ‘해드리겠습니다! 그까짓 이혼!’ 얼른 이혼 확정 도장부터 찍었다. 그다음엔 개과천선인가요? “웰컴 투 시월드!” 여주인 며느리를 환대했다. 마지막은 나가서도 잘살아야죠! 책의 미래를 아는 나, 재벌의 길은 열린 문. 그렇게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을 외칠 때가 됐는데. “어머님! 사랑해요! 전 어머님 없이 못 살아요!” 며느리 왜 이래? “부인, 이혼 숙려 기간이란, 이혼을 꼭 해야 하는지 잘 생각해 보라는 뜻의 제도입니다.” 남편도 좀 이상한? 그러다 기어코 나를 도주하게 만든 의사의 진단. . . . “임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