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 집으로 돌아가던 형사 정현욱(공)은 비틀대며 걸어가는 청년 홍산호(수)를 우연히 발견한다. 술취한 비행청소년이 아닌가 오해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건전한 요물 퇴치인(?)이었던 홍산호. 그는 본인도 모르는 이유로 정식 요물 퇴치인의 칭호인 ‘백산의 산지기’를 물려받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요물을 퇴치하고 인간을 보호하는 일을 꾸준히 계속하고 있는 상황. 현욱은 그런 그에게 같은 ‘치안 유지자’ 로서 동질감을 느끼고, 동시에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린 동생 같은 그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간섭하게 된다. 생전 처음 타인의 호의적인 접근에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산호. 서서히 산호는 현욱을 보면 가슴이 뛰고 설레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현욱 역시 불안정하지만 굳은 의지를 지닌 순수한 산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 산호를 노리는 요물의 흉계가 밀어닥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