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그리 잘못했을까. 뭐가 그렇게 그를 화나게 했을까. 그저 보고 싶었을 뿐인데.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후작가의 노비로 살아오던 라난은 처음으로 가게 된 풍류제에서 주인 잃은 검을 손에 넣게 된다. 곧 검의 주인이자 제국의 주인인 레오를 만나지만 도둑으로 오해받아 황궁의 고문실로 끌려간다. 라난은 자신을 고문하는 레오를 두려워하면서도 그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아릿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