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수인물 #도둑놈공 #개수작공 #간택받았공 #수한정호구공 #지 랄수 #참지않수 #오다주웠수 #현대물 #동거/배우자 #나이차이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능글공 #사랑꾼공 #존댓말공 #까칠수 #헌신수 #츤데레수 #순정수 #상처수 #얼빠수 #전문직물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잔잔물평범한 자취인의 집안꼴(엉망진창)을 유지한 채 살던 이정호는 어느 날부터 집안이 이상한 걸 깨닫는다. 완벽한 옷장 정리, 빛나는 싱크대, 마룻바닥이 본래 이런 색이었던가. 귀신이면 퇴마라도 하지, 이 물리적 쾌적함은 사람의 소행이었다. 며칠 낮밤을 근심하다 홈캠 설치 일정에 맞추어 조퇴하자마자, 이정호의 취중 18번을 흥얼대며 현관 옆 욕실 바닥을 미는 전라의 남자를 마주치고 마는데."신고!""예?""신고 안 한다고 약속해.""그래요. 약속할게요.""약- 뭐?""안 해요. 신고. 정말로."히읗 시옷 히읗으로 만든 이모티콘처럼 생긴 남자는 말로만 듣던 수인이었다. "울니트가 무슨 비닐우빈줄알어 1회용이야? 돈 많아? 베란다에 감자 막 싹 나기 시작했던 것도 모르지? 옷장 꼴이 그게 뭐야 안입는 건 좀 따로 넣어나 놓든지. 멀쩡한 청소기는 왜 안 쓰는데 바닥 미는 게 그렇게 힘들어? 그리고 욕실 쓰면 욕조 청소좀 해, 욕실화 막 아무데나 던져 벗지 말고. 일어나면 침구정리 좀 하고 머리카락도 떼고 어? 드러워서 진짜!" 몹시, 작고 깔끔하며 화가 많은... 고슴도치.엄동설한에 맨몸의 고슴도치 수인을 차마 나가라 하지 못한 이정호는, 충동적으로 이 귀여운 침입자와의 임시동거를 결정하게 되는데.가택침입으로 시작되는 선동거 후연애 수인로맨스. 우렁도치 근무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