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어빌리티 인사이드

무너진 세상을 살아가는 각기 다른 세 사람의 방식. 오랜 우울증에서 벗어난 날, 기뻐할 틈도 없이 모든 것이 뒤집어졌다. 길에서 뽑은 제비뽑기가 능력이 되고 운명이 되는 이상한 세계.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 사치가 되어 버린 삭막한 세상에서 여전히 인간을 사랑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평범한 삶을 꿈꾸는 금우승. “나랑 친구 하자. 거절하지 마. 싫다고도 하지 마. 나 그럼 해석사님 죽일지도 몰라. 알지?” “너는 말을 해도 말을 하지 않아도 죽는다.” “내 말 듣고 있어? 대화를 하자고, 대화를.” 폭력과 협박으로 어영부영 시작된 관계. 비록 바라 왔던 평범한 삶은 아니었으나 우승은 두 사람의 비뚤어진 애정에 조금씩 천천히 길들여져 갔다. “내가 분명히 말했지? 더 이상 너 힘들어하는 거 못 본다고.” 금우승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누구든 죽일 수 있는 최정우와 “너는 나의 일부를 구했다. 나 역시 너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금우승의 선한 마음을 누구보다,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주제온. 우정인지, 사랑인지. 그저 애정에 대한 갈증인지. 전부 처음이라서, 전부 다 처음 느껴 보는 감정이라 어려웠다. “……너네 둘 다 진짜 어렵다.” 사랑일까 우정일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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