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연애수업〉 대학교 신입생 OT에 X맨으로 참석한 문 강은 그 자리에서 복학생 박무진을 만난다. 강의 친구 모유진을 좋아하지만, 연애에 젬병인 무진을 도와주기로 한 강. 그러나 어느 순간 무진과 강 사이의 기류가 이상하게 변해가고, 그런 둘 앞에 강의 전 남자친구 윤재석이 나타나는데……. “첫 번째가 아니라면…….” 무진이 눈썹을 아래로 살짝 늘어트린다. 어느새 강의 머리 뒤쪽을 감싸고 있었다. 숨이 닿기까지는 금방이었다. 무진이 말했다. “마지막이라도 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입술이 닿았다. 2부 〈연애사업〉 기자가 된 강은 한 사건을 취재하던 중 무진과 재회한다. 여전히 무진을 좋아하지만, 마음을 내보이지 못하는 강과 그런 강이 미우면서도 여전히 이끌리는 무진. 강은 취재를 계속하며 무진에게 도움을 구하게 되고, 무진은 이에 대한 대가를 요구한다. “참 여전하세요. 이기적이고 지독한 거.” 무진이 한참 후에 다시 입을 열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고 하셨죠.” 강은 고개를 잘게 끄덕였다. “타세요.” 무진이 말했다. 강은 굽어 있던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엘리베이터 형광등이 무섭도록 하얀빛을 드리우고 있었다. 그는 무진을 보았다. 그늘진 얼굴 속 표정은 읽히지 않았다. 강은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무진을 향하여, 그 매서운 빛 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