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 #알파공 #강공 #개새끼공 #계략공 #집착공 #후회공 #사채업자공 #베타수 #간헐적오메가수 #도망수 #굴림수 #아웃사이더수 #스톡홀름증후군 “넌 내 말에 꼬리나 흔들며 얌전히 있기만 하면 돼.” ‘오메가차별금지법’으로 인해 오메가가 더 이상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평등한 사회가 찾아오면서 사람들은 오메가를 선망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베타인 최성민은 그 누구보다 오메가를 싫어하는 오메가포비아다. 그러던 어느 날. 최성민은 룸메이트가 진 빚 때문에 사채업자인 김인성에게 끌려가게 된다. 한순간에 그에게 납치, 감금된 최성민. 김인성은 최성민을 자신의 애완동물 취급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을 최성민에게 주입한다. 그 약품의 정체는 최성민이 혐오하는 ‘오메가 호르몬제’였는데……. * * *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쳤지만 남자는 기어코 최성민의 팔뚝을 잡아 주삿바늘을 꽂아 넣었다. 정체 모를 약물이 혈관을 타고 흐르는 뻐근함에 최성민은 눈을 질끈 감았다. “아흑…….”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 최성민을 휘감았다. 눈에 고였던 눈물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최성민의 얼굴선을 따라 또르르 흘러내렸다. “뭐야, 이거…… 나 이제 죽는 거야? 흐윽.” “왜 사람 말을 못 믿어. 안 죽인다고 했잖아. 상품을 멋대로 죽일 수는 없지.” 상품? 그 말에 최성민은 고개를 휙 돌려 주사가 있던 아타셰케이스를 확인했다. 그제야 작은 약물통에 쓰여 있는 문구를 볼 수 있었다. 단번에 읽기엔 작은 글씨라 최성민의 눈가가 절로 찌푸러졌다. 실눈을 뜬 최성민이 작은 글자를 더듬더듬 읽어 내렸다. “대체…… 나한테 뭘…….” ‘오메가 호르몬’. 자신이 맞은 걸로 추정되는 약물통에는 분명 오메가 호르몬이라고 쓰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