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예야, 네가 음인이 되면 내 음인이 될래?’ ‘형님은 양인이 되시나요?’ ‘다른 형제들보다 기골이 크고 이목구비가 단정하니 그러겠지.’ ‘아우가 양인이라면 형님은 아우가 싫으실까요?’ 자신이 양인이 될 거라 믿던 황자 이서요. 그러나 열셋이 되는 날, 그는 평인이 되어 궁에서 내쫓긴다. 황궁의 화려함도, 자신의 과거도, 음인 삼겠다 했던 나르예도 잊을 무렵, 이서요 앞에 나르예가 나타난다. 그것도 그가 빼앗긴 모든 걸 가진 채로. “제 꿈을 꾸세요. 제 생각을 하세요. 저한테만 발정하세요.” * 그리고 먼 훗날 이서요의 기억을 가진 채로 다시 태어난 윤서요. 그의 앞에 나르예의 얼굴과 꼭 같은, 그러나 성격은 전혀 다른 권차헌이 나타나는데....... “윤서요, 너 친구 하나도 없지.” “있겠냐?” “그럼 나밖에 없네, 네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