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추리/스릴러, #미스터리/오컬트, #광공, #개아가공, #강공, #능욕공, #집착공, #평범수, #무심수, #떡대수, #감금, #피폐물, #하드코어 나는 어느 날 납치되었다. 그게 며칠이었는지, 어떻게, 어째서, 누구에 의해서 납치되었는지 알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완벽히 감금당한 것을 깨달은 나는 어쩌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만 포기하라고 했잖아.” 그가 내 손목을 잡아 비틀어 당기고서, 다정하게 눈웃음을 지었다. “못 나간다고 했잖아. 몸이 차갑다. 추웠지?” 표독스레 노려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웃지 않으면. 입가에 바늘로 박음질해서라도 웃게 하고 싶어. 거칠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런데 왜 항상, 내 마음대로 안 돼?” 대꾸하지 않고 있는데도, 익숙한 듯 혼잣말을 마친 그가 온도가 맞춰진 샤워기를 내 옷 위로 들어 올렸다. “그만 고집부리고 이제 슬슬 말 좀 해 줘. 나, 힘들단 말이야……. 응? 시우야.” 시우의 기억을 훔쳐보고 그를 감금해 두고 있는 남자가 누구인지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