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악착같이 일한 이연은 더는 일 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자 퇴사를 결심한다. 그녀의 후임으로 들어온 승우는 이연이 룸메이트를 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은 어떠냐고 자신을 어필하며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월세를 홀로 감당하기 힘들었던 이연은 결국 그를 룸메이트로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현대 힐링 로맨스인데 정말 판타지 같은 현대물이었다. 번아웃으로 무기력에 빠져있던 이연이 승우로 인해 움직이고 스스로를 돌보기 시작했다. 여기에 여지껏 받아본 적 없는 열렬한 애정까지 받으니 점점 생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주인 승우가 완전히 이연을 위해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연하남다운 패기도 보여주고 시작부터 귀여운 계략을 보여주고 내내 이연만을 생각하고 위해서 좋았다.
끝나기 직전에 이연이 우울에 빠졌던 이유가 나오고 풀렸는데 너무 짧게 지나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자세히 나왔으면 그건 그거대로 신파로 흘렀을 거 같기도 한데 조금 아쉽다. 잔잔 힐링 현대 로맨스를 원한다면 가볍게 읽을 만한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