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韓)의 초대 황제가 붕어하고 그의 삼남 유은제가 즉위한다. 나름대로 귀를 열어 대신들의 고언을 수용하려 하지만, 기세등등한 재상 범운서의 건방진 언행만은 참기 어렵다. 당장 삭탈관직하고 시골 촌구석으로 쫓아내고 싶지만 능력도 권력도 없으니 어쩌나, 싸가지 없는 눈엣가시라도 참아야지. 범운서를 밑에 둔 황제만큼 극한 직업도 없다고 생각했으나, 언젠가부터 그가 달리 보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