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동인지로 종이책 출간을 한 이력이 있으며, 그때 당시 동인지를 전면 개정하였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본 작품에는 일부 잔인한 장면과 강압적 관계, 호불호가 강한 소재(수 외의 인물과 공이 관계를 맺는 장면, 서브커플)가 등장합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피가 낭자한 밤마다 두견새가 그리 울어댔다. 새벽의 으스름과 함께 비명이 사라지면 피비린내 진동하는 고깃덩이가 후문(後門)을 지났다. 십 리 밖까지 막 난도질한 육고기의 썩은 내가 진동했다. 육골과 내장이 뒤섞여 버려진 거택의 뒷길에 들짐승이 우글거렸다. 하여, 사람들은 태상왕 이척의 사가(私家)를 육가(肉家)라 불렀다. * * * 두 사내의 핏빛 애증으로 물든 아름다운 황가의 집, 육가(肉家). 그 안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시간들. “우리는 어쩌면… 아주 괜찮은 호적수가 되었을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