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왕(閻王). 그의 정체는 철저한 비밀로 감춰져 있다. 그는 정사, 흑백의 구분이 없었다. 일반적인 무림의 이해관계와는 무관한 행태를 보여 왔다. 그는 협이며 마였고, 독불이었다. 귀신같이 나타나 귀신같이 사라진다. 현장에는 마치 자신이 한 짓을 세상에 알리기라도 하듯 염라대왕 목상이 남아있었다. 사람들은 이 신비인을 ‘염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염왕. 그렇다. 그는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청부 해결사다. 그에게 의뢰를 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었다. 그런 그가……. 죽었다. 그리고 과거에 다시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