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영, 31세. 모 대기업 마케팅팀 최연소 엘리트 팀장.
그는 몇 달 전부터 아주 개같은 상황에 떨어졌고 그 탓에 누굴 때리거나 본인을 쳐 버리고 싶을 때도 꽤 많았지만…….
맹세컨대 지금이 그 몇 달을 통틀어 가장 거지 같다는 데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었다.
“형, 이 새끼 누구예요?”
이쪽은 기시연. 조폭이었다.
“어디서 삼류 조폭이 나한테 말을 걸지? 기분 더럽게.”
이쪽은 백희강. 배우였다.
“아아, 내가 삼류여도 그쪽 목 따는 건 잘할 자신 있는데.”
“해 봐, 그럼. 그전에 네 그 건방진 혀부터 잘라 줄게.”
그리고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죽일 듯이, 아니 진짜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만해, 얘들아아…….”
가장 큰 문제는 이 싸움을 막아야 할 원영이 제 뜻대로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