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올림피언

동계 올림픽을 166일 앞둔 여름. 쇼트트랙 국가대표, 여준은 짝사랑하던 선배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지훈의 룸메이트가 되어 설레는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한다. “안녕하세요…… 저, 이여준이라고 합니다.” “알아.” 두근거림과 기쁨도 잠시, 가까이서 겪은 지훈은 좋아하는 게 미안할 만큼 오직 운동만 아는 사람인 데다 자신에게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해 실망감만 늘어 간다. 훈련에 매진하던 어느 날, 지친 여준에게 지훈이 다가오고. “나 기다렸다 같이 자. 훈련도 같이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메달 따게 해 줄 테니까.” 갑작스러운 지훈의 호의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와중에도 올림픽 개최일은 점점 가까워지는데……. “내가 너 메달 따게 해 준다고 했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자리에서 1미터가량 점프할 수도 있고 허벅지로 사과를 쪼갤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만큼은 영 모르겠는 여준과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지훈. 111.12미터의 치열한 빙판 위! 과연 여준은 사랑의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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