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우리는 연인이 아니다

스물한 살 현재에게는 비밀스러운 파트너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차마 설명할 수 없는 관계다. 만나는 목적이 섹스뿐이니까. 섹스에 있어서는 현재가 원하는 방식이라면 뭐든 허락해 주는 상대의 이름은 난영. 침대 위에서만 솔직할 뿐, 숨기는 것이 많은 남자는 만남이 지속될수록 현재를 마음에 두는 것 같다. 그러나 좀처럼 연애를 제안하지는 않는다. 대체 왜일까? 왜 나와 연인이 되고 싶다고는 말하지 않을까……. “현재야, 우리 감정적으로 얽히지 않기로 했잖아.” 넌지시 제 마음을 보인 현재 앞에서 난영은 단지 섹스를 위한 만남이라는 듯이 선을 긋는데. 심지어 실연의 고통을 느끼는 현재에게 큰 액수의 용돈까지 제안한다. 마치 돈으로 상심을 달래듯이. 결국 현재는 난영과 이어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 돈을 받고 마는데……. 우리는 대체 무슨 관계일까. 당신이 원하는 건 정말로 나의 몸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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