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얼빠의 최후

#내숭공 #여우공 #가이드공 #수한정다정공 #유교수 #에스퍼수 #워커홀릭수 #공얼굴에속고있는얼빠수 #남에의한굴림수 #구원물 가이딩을 받는 중에 이런 건 살면서, 정말. 살면서 정말로, 처음이었다. 늘 낮은 매칭률로 고생하다가 S급 가이드 준서에게 난생처음으로 양질의 가이딩을 받은 도혁. 어찌나 황홀한 가이딩이었는지, 그만 못 볼 꼴(?)까지 보이고 만다. 이에 도혁은 준서에게 사과하려 하지만, 준서는 도리어 파트너 제안을 해 오는데……. “제가 표현이 부족해요? 전 진짜 좋은데요. 형, 설마…. 저랑 하는 게 별로예요? 절대 아닐 텐데?” 내숭유혹 가이드 준서와 철벽얼빠 에스퍼 도혁의 만남! 과연 그 최후는 어떤 모습일까?! [미리보기] 그 와중에 불행 중 다행인 건 덕분에 미친 하반신도 지금은 조금이나마 제정신을 차린 것 같다는 점이었다. 바지를 빳빳하게 당겨서 어떠한 윤곽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던 손에서 힘이 빠졌다. 동시에 도혁은 조용해진 상황을 수습해 보려 어수선하게 말을 뱉어냈다. “…아, 아니. 그, 별로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아직 오전이라 그런가, 조금 멍해서 그럽니다.” 별일이 없다면 새벽 6시에 상쾌하게 일어나 조깅을 하는 아침형 인간의 대표 주자, 최도혁이 11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말했다. “그럼 벗어 줄래요?” “옉?” 무엇을, 왜 벗어? 희한한 소리를 비명처럼 토해내자 새까만 눈동자가 눈치를 보듯 도혁의 기색을 살핀다. 도혁은 여전히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되물었다. “…잘 못 들었습니다?”

회차
연재목록
별점
날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