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침대로 올라오면 진짜 죽는다.” “손만 걸치는 것도 안 돼요?” “안 돼.” “다리도?” “안 돼.” “좆도?” 준영이 참다못해 벌떡 일어나 앉았다. 야 이 새끼야. 네 좆이 그렇게 커? 하고 보니 녀석이 홀딱 벗은 채로 누워 있는데, 굵고 두껍고. 크긴 크다. 씨발. 언제 저렇게 컸냐. 홱 이불을 덮으며 돌아누우니 등 뒤에서 달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알았어요, 안 할게요. 자요. 미안해요.” “나 잘 때 내 얼굴 보면서 딸쳐도 죽는다.” “그런 생각은 못 해봤는데. 고마워요, 알려줘서.” “닥치고 자.” “알았어요. 걱정 말고 자요. 사랑해요.” 입만 문란한 23세 동정남, 이도하. 놀아볼 만큼 놀아본 33세 철벽남, 서준영. 전혀 순수하지 않고 노골적인 열애의 기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