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인터미션

5년째 드라마와 연극판을 전전하고 있는 무명배우 ‘최수겸’. 어렵사리 유명 감독의 영화 오디션 기회를 얻어 자그마한 배역이라도 따내보고자 했지만, 제일 자신 있었던 연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남의 흉내나 내는 연기는 써줄 수 없다”는 혹평을 받고 미끄러지고 만다. 친구를 만나 술로 씁쓸한 마음을 달래고 있던 그는 동경하던 톱스타 ‘윤이채’가 출연한 토크쇼를 보게 되고, 다소 떨어지는 외모와 처참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TV 드라마 주연 자리를 연달아 꿰차던 배우 ‘윤수경’이 ‘윤이채’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경하던 스타가 친동생을 위해 드라마 주연 자리를 끌어다 바쳤다는 사실에 ‘최수겸’은 적지 않은 실망감과 열등감을 느낀다. 심지어 자신이 오디션을 봤던 역할에 바로 그 ‘윤수경’이 내정됐다는 기사를 발견하고 깊은 회의와 절망에 빠지게 된 '최수겸'. 그러나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윤수경’은 촬영장에서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만다. 분명 '최수겸'과는 전혀 관련 없던 이 사건은 뜻밖에 그의 인생을 크게 뒤틀어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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