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무래도 집착광공을 길들인 것 같습니다

“그냥 어린 애 비위 맞추는 일입니다.”
집안의 몰락, 부모의 죽음, 누나의 사고.
의주가 처한 상황에 아역 배우를 전담해 돌보는 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렇게 위험하게 굴 만큼 내게 화가 났습니까? 진해성 씨도 다칠 뻔했잖습니까.”
“그쪽이 나를 싫어하잖아요. 나를 싫어하니까 이유를 만들어 줘야죠.”
해성은 천사 같은 얼굴과 대중 이미지와는 달리 까칠하고 난폭했지만.
“쓰읍. 어디 어른한테 손을 올립니까.”
의주는 해성이의 패악 속에서 상처입은 어린애의 모습을 보게 되고, 해성 역시 의주를 유일하게 믿을 만한 어른이라고 생각하며 점점 의지하기 시작한다. 그 의지가 집착으로 변할 정도로.
“나 이제 아저씨 없으면 안 돼요. 내가 소중해졌다면서요? 평생 내 옆에 있어요."
“여건이 되는 한 난 네 곁에 계속 있을 거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해성아.”
하지만 의주에게 해성과 가족 사이 하나를 선택할 순간이 다가오고, 결국 가족을 택하게 된다.
결국 해성은 의주가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하고.
“아저씨, 나 진짜 많이 참았는데. 그만 실망시켜요.”
그리고 그렇게 이별한 지 5년, 의주와 해성은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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