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학대를 받고 살아온 연하는 늘 움츠러든 생활을 한다. 늘 아버지 때문에 학교생활을 망치고 혼자 지내온 연하는 겨우 대학에 입학해 이번만큼은 사람들에게 미움받지 않고 조용히 아무 일도 없이 졸업까지 무사히 하기를 바란다. 제발 그러기를 바라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간 연하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이 몰린 현재를 보게 된다. 그리고 저를 도와주는 무심하면서도 다정한 행동에 처음으로 두근거림을 느끼게 되고, 길고 긴 짝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저처럼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현재를 좋아하는 것을 혹시라도 현재가 알게 되면 기분 나빠할 것 같아 티도 내지 못하고 마음을 접으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현재와 같은 수업을 듣는 도중 저도 모르게 현재를 바라보게 되고, 눈이 마주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