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올바른 에스퍼 훈육 지침

[현대물, 가이드버스, 초능력, 미인공, 다정공, 울보공, 대현견공, 순진공, 헌신공, 초딩공, 사랑꾼공, 순정공, 적극수, 까칠수, 우월수, 재벌수, 순정수, 능력수, 얼빠수, 일상물, 성장물] 아시아 유일무이한 S급 가이드 이한서. 대한민국 최고의 에스퍼 박우준과 페어를 이루며 그를 돌보는 상황이 올 때마다 흐뭇했다. 자신을 의지하고 온전한 사랑을 주는 그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 거라 생각했다. 임무를 위해 S급 던전에 들어간 박우준이, 하나뿐인 제 가이드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한심해 빠진 몰골을 하고 나오기 전까지. “이리 와. 해치려는 거 아냐.”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아프게 하지 마세요…….” 블랙아웃과 증폭기 후유증까지 겹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는 하나,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박우준을 보며 이한서는 참담하도록 가슴이 미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겁에 질린 낯선 남자는 이한서의 박우준으로 돌아와 있었다. “많이 기다렸구나. 미안해.” “…….” “내가 오래 잠들어 있어서 무서웠어?” 오랫동안 정신을 잃고 있다 깨어난 줄로만 알고 있는 박우준.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전보다 훨씬 더 깊고 달달해지는데....... *** “야.” “웅.” “앉은 김에 뽀뽀나 함 해 보든가.” 진짜, 이한서 박력 있는 남자야……. 진짜 너무 좋아……. 최고로 멋져……. “으읍, 야! 뽀, 뽀뽀라니까!” 으응, 몰라, 안 들려……. 오늘 하루 종일 키스 한 번도 못 해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사람들이 쳐다본다는 이한서의 외침도 결국 박우준의 입 안에 다 먹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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