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음악천재를 위하여

평생을 이기적으로 달려온 나에게 마지막 순간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내가 다른 이를 위해서 움직인 그날 내 인생의 악장이 새롭게 쓰이게 되었다. “현아, 바이올린을 켤 줄 아느냐?” 할아버지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재벌의 후계자들만 모인다는 자리에 초대된 나의 손에 있는 건 하나의 바이올린. 필연인지 우연인지 모르는 이 순간 나는 활을 들어 올렸다. 활과 현이 맞닿는 그 순간 겨울이 찾아왔다 비발디 사계 겨울 3악장. 그의 연주에 사람들이 환호하고, 전율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어린 마에스트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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