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 #다공일수 #현대물 #개그물 #빙의했수 #귀촌하겠수 #농사짓수 #악역재벌수 #착각오해물 [힛싸약먹어] 내 눈이 잘못되었나? “누나! 일어나 봐! 알람을 뭐 이상하게 맞춰 놨……어?” 눈을 떴더니 졸지에 누나가 읽던 BL 소설 속 악역인 열성 오메가, 성찬영이 되어 버렸다. 성찬영의 역할이란…… 메인수인 서은수에게 열등감을 불태우다가 결국 공들에게 비참한 결말을 맞는 악역이었다. 이대로라면 나는 서은수를 사랑하는 공들에게 쓱싹당할 운명이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미안합니다. 서은수 씨. 당신을 괴롭혔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요.” "네?" 우선 메인수를 찾아가 싹싹 빌고, "오늘부터 우리 헤어지자." "...갑자기?" "나 너 이제 안 좋아해. 파혼하자. 너도 나 안 좋아했잖아?" 성찬영의 약혼자와도 헤어졌다. 그동안 성찬영이 추근거렸던 다른 공들 연락처도 싹 다 차단 걸고 지운 다음 튀었다. 어디로? 한적하고 물 좋은 시골로. 악역재벌수 좋다는 게 뭐냐. 짓고 싶은 농사나 실컷 지으며 살기로 했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상추를 심고 딸기 모종을 사 오고 시고르자브종 개 한 마리를 키우며 행복해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이러고 살겠다고 사라진 거였어? 고작?" 공들이 나를 쫓아왔다. 그런데 이 자식들이. 야, 너희 농사 무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