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일반인A

#여우공 #정중한미친개공 #만능가전제품공 #공기억못하수 #공한정가이드수 #일반인A수 “제가 에스퍼라서 안 된다곤 하지 마세요. 그건 너무 잔인하지 않습니까.” 괴물의 습격으로 죽을 위험에 처한 호우. 그런 그의 앞에 S급 에스퍼인 오율이 나타나 호우를 구해준다. “춥진 않습니까?” 호우를 구하면서도 그가 춥지 않을까 걱정할 만큼 다정한 이로만 보였던 오율. 그리고 호우는 그로부터 얼마 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율과 재회하게 된다. “옆, 집에 이사를 오셨다고요?” S급 에스퍼가? 국가에서 돈을 퍼서 주머니에 넣어줄 그 에스퍼가 이런 허름한 아파트에? 오율은 의외로 좋은 이웃이지만, 호우의 이름을 이미 안다고 하거나 그와 접촉할 때마다 기묘한 감각이 느껴지는 등 묘한 구석이 있는데……. 과연 일반인A에게까지 친절한 이 남자의 꿍꿍이는 무엇일까? [미리보기] “호우 씨.” “예?” “저녁 드셨습니까?” “이제 먹어야죠.” 단출한 인스턴트로 이루어진 저녁은 호우에겐 익숙한 것이었다. 저녁을 차려 먹기엔 그의 요리 실력도 부족했고, 요리를 배우기에는 이 시대의 직장인으로서 그럴 만한 기력이 없었다. “제가.” 오율은 잠시 말을 고르는 듯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음식을 너무 많이 만들 것 같습니다.” “…?” 만든 게 아니라, 만들 것 같다니. 호우는 이상한 단어 선택에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오율을 올려다보았다. 눈앞의 에스퍼는 약간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니 같이 저녁 드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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