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및 제삼자와의 성관계 묘사, 소설의 재미를 위하여 현실을 다소 왜곡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SM #DS #성장물 #일공일수 #도미넌트 #마조히스트 섹스중독 마조히스트가 평범한 척 살고 있던 남자를 만나 서로 인생 꼬이는 발칙한 연애담. ‘왜 그러면 안 돼? 어차피 다쳐도 내 몸이잖아?’ 호기심은 참지 못하고 흥미로운 일은 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지랄 같은 성격의 스물셋 대학생, 차우경. 자신이 게이란 걸 자각한 이후로 화려한 섹스 라이프를 꿈꾸고 있지만, 어째 주변에 몰려드는 사람들은 줘도 못 먹는 병신이거나 구질구질한 병신뿐이다. 학교 후배를 꼬드겨 그토록 꿈꾸던 첫 섹스를 해 봤는데, 강압적으로 이루어진 처음과 달리 평범한 섹스는 지루하기만 했다. 차우경은 자신의 바람이 좀 더 가학적이고 강압적인 행위는 아닐까 고민하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그러던 어느 날, 차우경의 앞에 차우경을 망쳐 줄 남자가 나타났다. 근사한 분위기와는 달리 양아치처럼 뻔뻔한 말투를 구사하던 남자는 차우경과의 첫 플레이 날, 느닷없이 존댓말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존댓말을 쓴다는 건, 현실과 플레이를 구별하기 위한 일종의 신호입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놀이를 시작하겠다는 신호.” “섹스가 아니라 놀이라고요?” “SM을 하며 플레이를 한다는 게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에요. 기본적으로는 그냥 놀이입니다. 정해진 범위 안에서, 서로가 규칙을 정한 채 놀면 되는 거죠. 그리고 이 방에서 나가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깔끔하게 잊어버리면 되고. 쉽죠?” 남자의 규칙은 사생활에 간섭하지 말자는 것. 자신에 대해 궁금해하지 말라는 것. 그래서 차우경은 남자의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며, 직업조차 알지 못한다. 감추는 게 많은 비밀스러운 남자가 주도하는 플레이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차우경은 이 근사한 남자를 계속 만나 보기로 한다. “선생님. 어때?” 그래서 차우경은 남자를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둘은 안전어를 비롯한 플레이의 합의를 마친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 남자를 만나 플레이를 한 뒤 상냥한 보살핌을 받고 평소의 생활로 돌아오는 일에 익숙해지는 차우경과 남자. 서로 원하는 게 맞지 않으면 깔끔하게 헤어지고 다른 파트너를 찾으면 그만인 일탈이었다. 그런데, “아까 전화 왔던 그 새끼, 누구였어요?” 서로에게 사생활에 대해 간섭하지 말자고 말한 사람이 누군데, 이 남자. 조금씩 멋대로 차우경의 사생활을 침범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알게 된 남자의 성향과 이름, 그 이후로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관계. 그러나 남자에게는 여전히 비밀이 있다. “우경아. 너 자꾸 착각하는 거 같아서 하는 말인데, 만약에 내가 널 이용해 먹었다고 치자. 내가 그랬다고 하면, 넌 어쩔 건데. 지금 당장은 화가 좀 날 수도 있겠지. 그래서, 뭐. 아쉬운 쪽이 나야, 너야?” “…….” “내가 어딜 드나드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넌 궁금해할 필요가 없어.” 언제든 남자가 자신을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차우경. 남자만한 플레이 파트너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조금의 상처도 용납하지 못하고 안전제일주의를 추구하는 남자와 좀 더 가학적이고 한계까지 치닫는 플레이를 원하는 차우경은 처음부터 맞지 않았다.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가 주지 않는 남자에게 차우경은 불만이 쌓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