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언데드 쉘터

좀비 사태가 벌어진 지 3년. 좀비 안전 지역인 대한민국의 은하백화점에서는 세계적인 영화배우 사현의 사인회가 한창이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던 도중 어디선가 처절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좀비가 나타났다. 사람들의 비명과 코끝을 찌르는 피 냄새가 진동하는 아수라장 속에서도 쉘터 설비업체 직원 김희율은 그동안 훈련받은 대로, 닫힌 쉘터 문을 열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어둠 속에 발을 딛는다. 언제 좀비가 덮쳐들지 모르는 두려움과 사투를 벌이던 희율은 승강기에 갇혀 있는 영화배우 사현을 구하게 되는데……. 뛰어난 판단력과 생존력으로 살아남은 사현은 장난기 넘치는 미소로 희율에게 다가가고, 희율은 자신을 놀려대는 사현이 얄밉지만 좋다. “김 좀비 씨, 여긴 안 물어줍니까?” 주연배우 사현. 엑스트라1 희율. 그렇게 생각하면 무서울 게 없었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던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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