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에사 프로메사 (Esa Promesa)

“너를 놓아주지 않을 거다.”
“죽기 직전까지 부려 먹겠다는 심보, 잘 알았습니다.”
9번의 죽음을 맞이하고 10번째 삶을 살아가고 있는 테이안. 그는 35살의 특정 날이 되면 죽음을 맞이한 후 아이의 모습으로 되살아나는 저주에 걸려 반복된 삶을 살고 있다. 이번 삶은 10살에 왕좌에 올라 허수아비 왕 취급을 받던 디베르의 조언자이자 호위기사가 된다. 그렇게 인성 파탄 디베르를 성심성의껏 키워 왕으로 만들어 뿌듯한 기분도 잠시. 15년 후 어느덧 다가온 죽음에 사직서를 내놓자 디베르는 테이안의 사직서를 찢어버리고 만다.
“네가 곧 죽을 거라고 해도, 나는 네 사직서를 받아줄 수 없어.”
과연 테이안은 10번째 죽음을 조용히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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