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발작이 일으킨 사건으로 신분과 지위를 박탈당하고, 광증에 기억까지 좀먹힌 채 노예로 전락한 대군주 슬란. 이마저도 겨우 허락된 자유라 체념하고 살아가던 그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허리에 거침없이 감겨드는 다정한 손길, 서로 깊은 사이였음을 말하며 가까워지는 달콤한 입술, 슬란은 혼란스러우면서도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멈출 수 없다. 이제는 자신의 것이 아닌 과거의 영광, 부귀, 권력... 그렇다면 애정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대군주가 아직 잃지 않은 단 하나. 동전을 뒤집어 그를 부르자, 노예 슬란의 먼지투성이 세계가 다시 뒤집히기 시작한다. * <안티도트>는 <체인드>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독립적인 스토리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