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님과 작당하여 용사가 된 이안.
기나긴 전쟁 끝에 마왕을 물리치고 돌아왔다!
마왕은 가짜였지만, 전쟁은 진짜였는데…….
거짓 마왕을 물리치고 용사로서의 일을 마친 현재, 그의 꿈은 오로지 하나다.
명예, 부귀영화?
아니, 전부 필요없어. 이제는 그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왜냐고? 이불 밖은 위험하거든.
누워서 놀고먹게 되었으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쿨럭.”
“용사님!”
그런데 여신님……. 그 소원을 이런 식으로 이뤄 주시다니요!
게다가 엮이지 않으려 발버둥 쳤던 동료들은 지나치게 나에 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황제에, 대마법사에, 기사단장에, 재상에, 대신관까지. 이게 무슨 일이야! 저리 가! 나는 너네와 엮이고 싶지 않다고!
그 와중에도 거대한 운명은 점점 목을 조여 오는데.
과연 이안은 운명을 거부하고, 평화로운 생을 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