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더사이드 아더월드

세계가 몇 개의 나라로 축소되고, 인류에는 에스퍼와 가이드 발현자가 나타난다. 귀(鬼)를 부리는 한 씨 일족의 이든 프레스콧은 수호귀(守護鬼)를 받는 의식을 치르던 중 적국 아이툴리아의 습격을 받게 된다. 의식을 중단할 수 없었던 이든의 부모와 장로들은 자신들을 희생하여 이든을 그들조차 알 수 없는 곳으로 날려버리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 기억을 잃은 척하며 살고 있던 이든은 유령 저택이라 불리는 곳에서 발작이 일어나기 직전의 블리스 무어와 마주치게 되는데...... * * *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이든이 각오를 다지듯 번쩍 고개를 들었다. “첫 키스가 전장에서라. 점막 접촉. 하하.” 그리고 블리스에게 돌진했다. “자, 잠깐! 이든, 이, 이든!” 리암이 놀란 얼굴로 이든을 불렀으나 이미 각오를 마친 이든은 격렬한 기운을 내뿜으며 멍하니 있던 블리스의 얼굴을 잡아 내리고 있었다. “흐읏!” 과감하게 입술을 겹쳤다. 『야! 입술 박치기만 할 거야?!』 저 고자 새끼가. 이든은 질끈 눈을 감고 블리스의 입술 사이에 혀를 쑥 집어넣고 무턱대고 비비적거렸다. 리암의 눈에 결코 그건 키스라고 보이지 않는 것이었지만, 동자 귀신인 유월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그리고. “……이거, 왜 이런가요.” “……이든, 호, 혹시. 복상사라고 들어봤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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