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작은 시골 영지의 남작 영애 리벤티티아는 열 살 생일에 본인이 가진 이능력을 알게 된다.무효화. 즉, 자신을 향한 마법 등의 공격을 전부 흡수해버리는 것.너무나 희귀한 능력이기에 가족끼리의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며칠 후 대공성으로부터 손님이 찾아왔다.“저는 헤르바 남작가의 리벤티티아 헤르바입니다.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대답해줄 수 있나요?”“제가 답할 수 있는 거라면.”아르스 프레티움, 황녀와 대공의 아들이자 황위 계승권을 지닌 아이.날 때부터 지닌 능력‘들’이 너무 커서 능력 과잉으로 몸이 버텨내질 못해, 리베와 동갑인데도 몸집은 대여섯 살 수준. 거기다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까지 들었다.아이가 살려면, 반드시 리베가 필요하다!“프레티움 공자가 원하는 게 뭔가요?”“내가 원하는, 것?”“네. 본인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궁금해요.”“나, 나는. 나는…… 살고 싶어.”리베의 손을 잡는 순간, 아르스는 눈물을 터트렸다.태어나서 안 아픈 건 처음이었다고.그렇게 리베와 아르스가 함께하는 수많은 날들이 시작되었다.#표지 일러스트 : 소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