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언니가남자주인공을주워왔다

나는 눈앞에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었다.
“언니, ‘이건’ 뭐야?”
“네 친구야. 친구가 필요하다고 했잖아?”
어느 날 언니가 남자를 주워왔다.
‘남자’를 ‘주워’왔다는 것만으로도 경악할 일인데
그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남자가…
황궁 암투에 휩쓸려 기억을 잃은 것도 모자라
낮에는 어린아이였다가 밤에는 성인의 모습이 되는
저주 같은 마법에 걸린 대공 '리녹 이베르크'라는 사실.
“나… 계속 아팠으면 좋겠어.”
“응? 왜?”
“에이미가 계속, 계속 옆에 있으니까.”
이 남자가 왜 위험 하느냐고?
낮에는 사랑스럽고 귀염뽀짝한 강아지이면서…….
“…넌 내 벗은 몸을 좋아했지.”
“자, 잠깐만요. 말 똑바로 못해요? 오해하잖아요!”
“왜 오해지? 너는 내 몸을 만지기도 하지 않았나. 옷도 주지 않았지.”
“아니,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게 왜 그렇게…”
“역시 벗는 게 좋은 건가.”
“아니야, 아니라고!”
밤에는 사납고 치명적인(?) 늑대가 되는 남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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