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음탕한 사과

부모님을 잃고 오빠들의 손에 애지중지 커 온 이사벨.
그녀는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오빠 친구 에반의 혼담 소식을 듣게 된다.
에반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이사벨은 그가 자신에게 무례를 범했다며, 입맞춤으로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선언하는데….
“준비…됐어요.”
“사과받을 준비?”
“…네.”
이사벨이 허리까지 오는 금발을 우아하게 흔들며 수줍은 듯 답했다. 굽실거리는 머리카락 일부가 앞으로 넘어와 뽀얀 가슴 한쪽을 가렸다.
그가 이맛살을 찌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사벨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왜, 왜요? 뭐 하시려고요?”
막상 그가 옆자리에 와서 앉으니, 이사벨은 덜컥 겁이 났다.
남자와 이런 관계가 된 것은 처음이었다.
“입 다물어요. 이제부터 사과할 거니까.”
이사벨은 그에게 음탕한 사과를 받기 위해 눈을 질끈 감았다.
오래도록 짝사랑했던 남자에게 입맞춤을 받는다는 생각에 순진한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음탕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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