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악당이 구르는 걸 좋아하면 안 되나요

고수위 피폐 로맨스 소설에 빙의했다. 악당 가문에 납치 당해 죽는 남주인공의 여동생으로. 얼핏 보기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완전 내 취향이야!’ 나는 옛날부터 자극적인 것이라면 환장하는 하드코어한 취향의 소유자였다. 겁에 질리기는커녕 이곳의 분위기가 너무나 취향 저격이다! 그래서 얌전히 이 생활을 즐기려 했는데... “리제가 싫다는 건 절대 안 할 거야. 그러니 앞으로도 나를 좋아해줘야 돼.” 어째 첫날부터 단단히 오해를 산 것 같다. “리제님 앞에 흉악한 물건 보이지 마-! 여리고 심약한 분이란 말이다!” “이런 살벌한 곳에서 알레하임 영애를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녀린 천사 같은 분이라고.” 타락한 음란 마귀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가녀린 천사라니. 내가? 나는 그냥 악당이 구르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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