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엑스트라 단역이 너무 취향입니다

소설 속 악녀에 빙의했다! 남주를 좋아해서 갖은 이용만 당하다 버려지는 비운의 악녀 '브로디'에게로. 설상가상 남주를 돕기 위해 그의 적인 북부대공을 독살하려던 시점에 빙의하고 말았다. 원래대로라면 독살에 성공하지만....... ‘내가 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죽여야 해?’ 게다가 엑스트라에 불과한 북부대공이 너무나도 그녀의 취향이었다. 저렇게 멋있고 섹시한 남자가 하룻밤을 보낸 여자는 가차 없이 버리는 쓰레기란 말이야? 마땅히 그를 죽여야 할 이유가 없는 그녀로선, 독살 대신 안정제를 먹여 재우고 적진에서의 탈주를 시도하려 한다. 아니, 그런데 안정제를 먹은 사람이 잠은 안 들고...... 눈빛이 왜 그래? 갑작스럽게 다가서는 그와 예상치 못하게 길고도 짧은 밤을 보내게 된 브로디. “하룻밤을 보냈으면 책임을 져야지.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그대를 책임질 테니 걱정하지 말게.” 이후 그의 폭탄 발언이 이어지는데. 뭐라고? 밤을 같이 보냈으니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반드시 탈출에 성공해야만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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