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여동생의 남편을 뺏겠습니다

엄마를 잔인하게 버린 더글라스 공작과 내연녀에게 복수를 결심했다.
그 시작은 이복동생의 정략결혼 망치기.

루네즈는 이복동생의 약혼자인 헤이드리안에게 접근하고,
유혹에 성공하여 마침내 그와 진한 키스를 나눈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인가! 감히! 내 딸과 하는 약혼식에서!”

더글라스 공작과 귀족들이 보는 앞에서.

‘이건 전초전일 뿐이야. 내가 다 뺏어줄 테니까.’

***

“왜 날 집으로 못 가게 하는 거죠?”
“못 가게 하다니? 이제 여기가 당신 집인데.”
“......뭐라고요?”

눈을 떠보니 헤이드리안의 방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 더 이상 내가 아는 다정한 귀공자가 아니었다.

“순진하군. 그동안 내가 정말로 당신에게 반해서 장단을 맞춰줬다고 생각하는 건가?”

혓바닥으로 아랫입술을 축이며 헤이드리안이 기묘한 웃음을 지어냈다. 그 모습에 내가 얼어붙자 그가 낮게 조소를 흘렸다.

“여기서 못 나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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